“‘착한 드라마’다운 진한 여운 남겼다!” 지난 10일을 끝으로 약 8개월 동안 주말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던 ‘참 좋은 시절’이 50회 분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 50회 분은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을 지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씨네 식구들이 차례대로 담기는 해피엔딩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극중 서울로 발령받은 강동석(이서진)은 차해원(김희선)과 함께 서울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는 가족들의 영상편지를 통해 사랑을 가득안고 떠났던 두 사람은 아이를 임신, 축복에 감사해하며 안방극장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또한 이혼 후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면서 활기를 띤 장소심(윤여정)은 전 남편 강태섭(김영철)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며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소심의 칠순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던 해원과 동석의 따스한 표정 위로 흐르던 “눈물이 날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그 힘겨움을 견딜 수 있는 사랑과 사람이 우리에겐 있었다고. 그래서, 우리에게 그 시절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참 좋은 시절이었다고”라는 동석의 절절한 내레이션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참 좋은 시절’이 남긴 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 “자꾸만 보게 되는 ‘착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에서 감성을 적시는 필력으로 주목받았던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주말극에 복귀, ‘착한 드라마’라는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소위 말하는 ‘막장’ 요소를 과감히 버리고 담백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펼쳐내며, 강렬한 자극 없이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 “화려한 별들의 ‘포텐’ 터졌다” ‘참 좋은 시절’은 ‘국민배우’ 이서진부터 ‘첫사랑’의 아이콘 김희선, ‘상남자’ 매력의 옥택연, 개성만점 류승수,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김지호 등 화려한 배우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상태.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만큼 흠잡을 데 없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이며 드라마의 완성도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윤여정, 김영철, 최화정 등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뒷받침과 김광규와 김상호, 진경 등의 감초 연기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 “강력한 ‘촌철살인’은 아이들로부터” ‘귀요미 아역 3인방’ 김단율-최권수-홍화리는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호연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세 어린이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깜찍함은 물론 강씨네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찰자로서의 역할을 해냈던 터. 김단율-최권수-홍화리의 순수한 관점들은 어른들을 뜨끔하게 만드는 일침으로 작용, 재미와 더불어 직면한 갈등이나 문제 상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전했다. ◆ “경주가 가진 소담ㆍ아늑한 분위기 고스란히” ‘참 좋은 시절’은 극의 배경이 되는 경상북도 경주가 가진 목가적인 느낌을 드라마에 고스란히 녹여내며 드라마의 품격을 높였다. 경주의 풍광이 수놓아진 중간타이틀 컷을 드라마 도입부에 배치, 살아있는 경주를 물씬 느끼게 하는가 하면, 450평 규모의 오픈세트장에 경주의 마을 하나를 통째로 옮겨놓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까지 힘을 보태며 눈과 귀가 즐거운 드라마라는 평을 받아 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강씨네 집안 식구들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었다. 자극적이진 않았지만, 그래서 여운이 진한 ‘참 좋은’ 드라마였다”며 “ ‘참 좋은 시절’에 담긴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