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이 10일 오후 재개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다만 새누리당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 6시께 국회에서 만나 40여분간 청문회 증인채택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호성 제1부속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11일 오전 11시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에 앞서 절충안을 갖고 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어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7일 합의문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하는데, 증인문제가 안 되면 다른 문제도 추인받기가 어렵다”며 “세월호특별법을 포함해서 사실상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여당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향적인 입장을 가져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희 당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청문회 증인문제에도 돌파구가 없다면 당으로선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세월호특별법을 여당에 양보했다고, (세 사람의) 증인채택까지 안 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내일(11일) 양당 원내대표 주례회동 전 최대한 노력해보겠다. 해결이 안 됐을 때 여러 가지 나올수 있는 파장도 고려하고 있다”며 “(주례회동이) 오전 11시니까 10시쯤 통화를 해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10시쯤 통화해 만난다는 것은 합의(안)을 갖고 만난다는 것이고, 만나지 못할 경우는 합의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야당의 충분한 상황 이야기는 다 들었다. 정치는 서로간 윈윈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최대한 노력해보자”라고 밝혀 양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앞서 양측은 협상 시작부터 날선 설전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세월호특별법과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은 ‘패키지 합의’라며 세 사람의 증인채택을 거듭 요구했지만, 조 의원은 세월호특별법과 증인채택 문제는 별개라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원은 “대표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들은 패키지 합의”라며 “세 사람 증인(채택)에 대한 저희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세 사람이 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면 면죄부 청문회, 반쪽 청문회가 되기 때문에 7일 여야 대표간 협의에서 (세 사람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합의를 했었는데, 이 문제가 (오늘) 합의되지 않으면 사실상 그날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저희 당 입장”이라면서 “오늘 여기서 입장 정리를 잘 해줘야 여야 문제가 원만히 풀릴테니 새누리당의 입장변화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조 의원은 “패키지 합의에 대해 두 분이 말하는 게 다르다”며 “이완구 원내대표는 (7일 합의 당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로부터) 패키지라는 얘기를 한 마디 들어본 적이 없고, 회의장에서 한 번도 패키지라는 말을 써 본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패키지 합의’자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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