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공연예술종합연습실’ 조성ㆍ운영사업을 최근 확정 지었다.
‘공연예술종합연습실’ 조성ㆍ운영사업은 공연분야의 연습실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공연예술 창작 활성화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가 지방과 협력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광역 자치단체와 광역 문화재단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접수한 결과 총 20개 후보지가 신청해 치열한 각축을 벌인 끝에 대구를 비롯해 인천, 부산, 춘천, 청주 등 5개 지역이 선정됐다.
대구문화재단은 사업신청을 위해 시내 주요 공연장과의 접근성, 앞으로 활성화와 파급효과 등을 고려한 입지분석을 통해 대명동 공연문화거리 인근에 있는 (재)보화원(남구 명덕로 42 소재, 지하 1층, 지상 4층)을 대구공연창작지원센터(가칭)로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해 후보지로 신청했다.
8개월에 걸친 현장실사와 1, 2차 선정과정, 업무협약을 거쳐 지난달 31일 조성공간에 대한 임대계약을 모두 마침으로써 사업추진을 최종 확정 지었다.
장기임대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시설조성을 위한 사업비 전액을 예술위원회가 부담한다.
오페라, 뮤지컬 등 대규모 연습이 가능한 대연습실 1개실과 무용과 음악, 국악 단체들을 위한 중극장용 연습실 2~3개실, 소규모 밴드와 연극단체들을 위한 소극장용 연습실 1~2개실 등을 비롯해 세미나실, 샤워실, 탈의실, 휴게실 등 공연연습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최종 선정과정에서 대구는 ‘공연문화도시’로서의 다양한 사업성과와 공연예술단체들의 활동정도, 연습공간에 대한 수요예측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된 5개 지역 중에 가장 큰 규모로 시설조성이 결정돼 연내 개관을 목표로 이달 내 착공에 들어간다.
‘공연예술종합연습실’의 활성화를 위해 개관 후 시설운영은 대구문화재단이 맡게 된다.
이번 결과는 대구문화재단이 그동안 현장중심의 예술지원을 통해 공연단체들의 시급한 문제가 안정적인 연습공간 확보라는 것을 인지하고 2년 전부터 공연연습실 조성의 필요성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꾸준히 건의해온 것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연예술종합연습실’로 인해 그동안 공연예술단체들이 열악한 단체재정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재원을 연습공간을 임대하는데 투입해야 했던 상황이 상당 부분 해소돼 많은 공연단체가 공연창작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의 공연예술 생산거점 지역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공연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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