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지역이 이번 주말 제11호 태풍 ‘할롱’ 영향권에 들면서 각 지자체 마다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태풍은 7일 오후 6시 현재 중형급의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열도를 향하고 있다. 경북동해안 지역은 직접영향권이 아닌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예보했다.
경북도는 태풍 ‘할롱’이 북상함에 따라 재해에 취약한 노후저수지와 공사 중인 저수지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7일 의성 행촌지(의성읍 업리 244)를 방문해 “저수지 위험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우선 재해에 취약한 저수지(408개소)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저수지(20개소) 등 428개소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나머지 저수지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7일 이강덕 시장 주재로 ‘할롱’ 북상에 따른 대응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시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형공사장 등 취약지구 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재해우려지역에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단 한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근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경주시와 영덕, 울진 지역도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발동했다.
경주시는 각 읍면동 공무원 및 마을 이장, 물놀이 안전관리 요원들이 계곡, 취약지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영덕ㆍ울진군은 너울성 파도로 인한 해상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태풍으로 육상과 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이에 농작물과 어선 등 수산시설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지역주민들에게 시설물 피해예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청송, 영양지역에서도 농작물 피해 대비책 마련에 돌입했다.
이들 각 지자체는 재난상황 발생을 대비해 계곡 주변에 재난 안내방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태풍피해를 줄이려면 저지대 및 상습침수지역 등 재해위험지구 주민들은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
가로등, 신호등 및 고압전선에는 접근하면 안 된다.
낙뢰가 발생할 경우에는 낮은 지역 또는 건물 안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출입문이나 창문은 굳게 닫고 잠가야 하며,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해안지역에서는 해안저지대 및 위험지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조업 중인 어선 및 항해중인 선박도 신속한 대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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