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일반산업단지(이하 영일만산단)가 공업용수 공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업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현재 영일만산단은 송수관 연결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는데도 불구, 일부단지(2ㆍ3단지)는 부지를 매입하려는 기업들이 나타나지 않아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영일만산단(1~3단지) 송수관 공사는 예산규모만 186억으로 현재 배수시설 1km 구간에 대한 마무리 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공사는 정수시설 설치와 송수관과 배수시설 등을 고려해 진행됐다.
1단지는 공업용수와 일반 상수도시설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송수관(2라인)이 설치됐다.
2ㆍ3단지는 당초 계획에서 공업용수가 빠져 일반 상수도시설만 이용 가능한 송수관(1라인)만 연결됐다.
시 관계자는 “단지별 수도관이 다른 이유는 공사를 진행하는 사업자의 투자규모에 따라 내부 수로공사 계획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ㆍ3단지에 입주한 일부 기업들에서 송수관 관련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공업용수를 사용할 수 없어 수도 요금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공업용수가 들어오지 않아 시로부터 수도요금을 할인(매달 수도사용료를 공업용수로 환산한 금액의 50%)받고 있다”며 “공장규모가 제대로 갖춰지면 물 사용량이 늘 것으로 예상돼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3단지에는 공업용수를 사용할 수 없는 나대지(3ha)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ㆍ3단지는 공사 초기 업체와 맺은 계약서 상에 공업용수를 포함한 송수관(2라인)이 빠졌기 때문에 이제와서 시설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일단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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