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예상대로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네덜란드ㆍ사진) 감독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대표팀 감독 후보자 협상 관련 중간상황 브리핑에서 "네덜란드에서 베트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일주일 동안 그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새벽 협회 직원과 함께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던 이용수 위원장은 "김동대 부회장과 전한진 팀장과 함께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만나 2시간 동안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단 판 마르바이크 감독 역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에 대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단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표명했다. 자세한 협상 내용은 아직 진행 중이라 설명하기 부적절 하지만 (그가)며칠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한 뒤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관심을 모았던 2,3순위 감독과는 아직까지 접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3명의 감독 후보군 중 한 분(판 마르바이크)만 접촉했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지만 2, 3번째 감독과 아직까지 공식 접촉하지 않았고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건은 역시 몸값이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180만유로(약 2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도 140만유로(약 19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최소 함부르크 당시 연봉(약 20억)을 요구했을 것이란 예상 속에 협회가 신임 외국인 사령탑 몸값에 대해 15억+α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경우 기본적인 감독 연봉뿐만 아니라 그가 데려오는 코칭스태프 연봉, 각종 수당 등 세부 사항 등이 뒤따른다. 이용수 위원장은 "중간에 판 마르바이크의 에이전트가 있다"면서 협상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판 마르바이크의 에이전트인 미놀 라이올라는 업계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기로 악명이 높은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단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만 한다면 세부 사항 등에 대한 합의는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 위원장은 "만약 그가 하겠다고 결심하면 세부 조항들은 조금씩 충분히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어쨌든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지는 일주일 내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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