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의 마운드가 불안하다.
대표팀 마무리 요원 임창용은 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했다. 8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9회말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동점 1점 홈런을 허용, 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일본에 진출한 `끝판대장` 오승환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벌써 8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블론세이브 8개는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 공동 2위(1위 2007년 LG 우규민 13블론세이브)다.
임창용은 단순히 삼성의 마무리가 아니다. 9월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봉중근(LG)과 함께 마무리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다.
마무리가 확실하게 팀 승리를 지켜줄 수 없다면 대표팀은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현재 대표팀은 선발진에 대한 고민도 크다. 대표팀에 합류한 프로 4명의 선발 자원 중 양현종(KIA), 이태양(한화), 이재학(NC) 등 3명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마운드가 불안하지만 대표팀에 승선한 타자들의 방망이는 뜨겁다. 넥센 강정호와 박병호를 필두로 많은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강정호다. 강정호는 4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31호 홈런을 폭발시켜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 1997년 이종범 30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타율 0.341 31홈런 87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동료 박병호도 타율 0.301 34홈런 76타점으로 MVP 3연패를 향해 순항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주춤하기도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홈런도 4개를 추가해 랭킹 1위를 질주 중이다.
이외에도 이재원(타율 0.381), 민병헌(타율 0.362), 손아섭(타율 0.361), 나성범(타율 0.347), 나지완(타율 0.340) 등 타율 톱 10에 포함된 타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13명의 타자 중 타율 3할을 못넘기는 타자는 단 3명뿐이다.
믿음직스러운 타선을 갖추고 있지만 마운드의 활약이 없으면 금메달을 확신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에서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마운드의 안정화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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