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노포크 타이즈(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28ㆍ사진)이 불펜투수로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받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제휴매체인 `팬사이디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노포크가 버팔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한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민은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불펜투수` 윤석민에 대한 실험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팔꿈치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윤석민은 복귀 이후 두 경기 연속 구원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2일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전에서 미국 진출 이후 처음 구원 투수로 경기에 나선 윤석민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는 부진했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팀의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석민은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11회 3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팀이 역전에 실패하며 윤석민은 시즌 8패(3승)를 기록했다.
`팬사이디드`도 "노포크는 연장전에서 윤석민을 `깜짝` 불펜 등판시켰다"면서 "그는 첫 이닝은 잘 던졌지만, 11회에 스스로 무너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윤석민의 불펜 등판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비록 이번 등판에서는 부진했지만, 볼티모어가 윤석민을 선발투수보다 불펜투수로 더 빨리 쓸 수 있다고 판단하는 한 이 실험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우발도 히메네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볼티모어의 5인 로테이션에는 자리가 없다.
게다가 윤석민이 트리플A에서 선발로 보여준 모습도 압도적이지는 않았고, 볼티모어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면서 마이너리그 투수를 시험할 상황도 아니다.
윤석민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불펜투수로 나서는 것이 현실적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윤석민이 불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로스터가 40인으로 확장되는 9월에 승격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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