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41ㆍ사진)가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2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야구의 위상은 기록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올라갈 것"이라며 "되도록 빠른 시간안에 류현진이 나의 기록들을 경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으로 역대 아시아 투수 중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고,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18승(10패)을 따내며 한국 선수 중 단일시즌에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로 남아있기도 하다.
박찬호가 새삼스레 류현진을 언급한 것은 올 시즌 류현진이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에도 2연승을 내달리며 12승(5패)까지 올린 상황이다.
박찬호는 "어떤 분이 내게 `류현진이 올해 18승을 넘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면서 "훌륭함은 언젠가 잊혀지고 기록들도 언젠가는 새로운 기록에 의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기록 때문에 훌륭해지는 것이 아니고 후배들에게 꿈과 목표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훌륭한 것"이라며 "꿈과 목표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낼 것이고 또 다른 꿈과 목표를 만든다. 새로운 기록들이 생길 때마다 그 판의 수준과 격도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류현진이 내 기록을 경신하고 그 새로운 기록들이 또 다른 후배들에게 꿈과 목표가 되길 바라며 계속해서 변화와 성장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면서 류현진과 한국야구의 건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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