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계속되는 태풍의 영향으로 피서객들이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경북내륙 지방 피서지 일대서 물놀이객 사고가 잇따랐다.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경북 청도지역을 비롯 영덕, 상주지역에서 모두 10명의 피서객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지역에서는 표류자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7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청도군 운문면 신원천 일가족 참사는 지난 3일 새벽2시50분께 발생했다.
운문면 캠핑장에서 일가족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아반떼 승용차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발생, 사고차량은 2km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무척 안타까운 참사였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계곡에 마련된 캠핑장 관리인은 사고 차량에 대해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하라는 사전 경고마져 하지 않은 절대적인 인재로 지적되고 있다.
영덕 사고도 마찬가지,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목(古木)부근에는 만일의 사고에 데비, 텐트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함에도 관할 지자체 소속 관리인이 순찰을 하지 않았거나 또는 이를 방관, 세찬 비에 고목이 넘어지면서 텐트를 덮쳐 1명이 숨졌다. 이 역시 인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황당한 사고였다.
앞서 김관용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상으로 북상해 우리나라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난관리 13개 협업기능별 담당부서 및 유관기관, 23개시ㆍ군이 참여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대응체제로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강풍 및 침수 등으로 피해발생 대비 비상근무 상황실을 설치 비상대응체제가동을 통한 유관기관과 24시간 합동 근무체제에 돌입, 태풍 나크리 진로에 따라 인명피해와 휴가철 해수욕장, 산간계곡, 하천변, 유원지 등에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피서객 대피 등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전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비키로 했다.
또한, 집중호우에 의한 침수피해 방지 사전 배수로 정비, 저지대 및 침수방지시설 예찰 활동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향후 대책과 제12호 태풍 ‘나크리’접근에 따른 각 기관별 대처계획에 따라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를 통해 피해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도 했다.
경북도는 전 시군에 태풍대비 비상근무 실시를 결정하고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 특별지시 공문을 재난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김관용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태풍이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 도민들의 생명보호와 재산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주의가 요구되는 만큼 국민행동요령에 귀를 기울여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경북도의 거창한 태풍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미 도내서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사고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이 상급부서의 시달이 말단 부서에까지 미치지 않는 등 ‘손과 발이 따로 논다’는 빈축을 사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소방방재청이 밝힌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 통계치를 살펴보면 물놀이 지역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76%)이 하천과 계곡 등(78%)에서 주말(73%)에 음주수영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78%)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시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1개월 동안 전체의 89.2%를 차지해 방학과 휴가철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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