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경산시 진량읍의 한 고층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강풍으로 1035세대 중 36세대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3명이 손가락 신경이 손상되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유리창 등은 파손됐고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태풍이 아니라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돌풍이었다는 것이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태풍이 왔을 때만 일어난다는 기존의 인식과는 달리, 돌풍도 매우 위험할 수 있음을 알려준 사건이었다. 또한 노쇠한 베란다 유리창의 위험성도 다시금 부각되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다수 세대의 유리창이 파손돼 있었다. 이 때문에 잔여 유리창의 낙하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창틀에 끼어있는 유리를 제거해야 했다. 매년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상당히 급증하고 있다.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강풍은 미리 예방 할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짧다. 따라서 예보를 통한 예방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 강풍으로 인한 고층 건물 유리창 파손을 예방할 수 있는 요령은 첫째, 외부 창과 내부 창은 모두 닫고 잠금장치를 꼭 잠가야한다. 이로 인해 내부와 외부의 풍압차로 유리가 파손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둘째, 문틈을 꼼꼼히 막고 흔들리는 창은 수건이나 신문지 등으로 고정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공기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낡은 새시의 흔들거림을 고정해 파손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셋째, 투명테이프로 외부 창에 X자 형태, *의 형태로 유리창 전체를 붙여 강한 풍압에 유리가 파손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넷째, 이불, 모포 등으로 유리를 감싼 후 가능하면 유리창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발생 할 수 있는 유리 파손 시 2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러한 예방법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강풍 사고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아주 작은 노력으로도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곧 11호 태풍 할롱이 북상할 예정이다. 부디 안전의식을 잊지 말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가족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경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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