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최근 8경기에서 7승1무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수원에게 대패했다.
수원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이날 전남을 꺾은 전북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4월27일 1위 등극 이후 첫 2위 추락이다.
포항이 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산토스에 2골을 내주는 등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 끝에 1-4로 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지난 올스타전에서 서정원 수원 감독을 만났는데, 우리와의 경기에 사활을 걸겠다고 하더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던 황선홍 감독의 불안함은 현실이 됐다.
4골을 내준 수비력도 답답했으나 결국은 빈곤한 공격력이 황선홍 감독을 괴롭혔다.
알 아인으로 떠난 에이스 이명주의 공백을 좀처럼 메우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도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공격자원이 많지 않다"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8월을 버티느냐가 올 시즌을 좌우할 것 같다"는 말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을 전했다.
완패를 시인했다. 황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먼저 투입했는데 아무래도 경험 부족이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노련한 김태수를 넣은 이유다. 전체적인 흐름이 내 생각보다 빨리 흘러가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보다 거의 완패라고 생각한다. 잘 보완해서 다음 홈 경기 잘 준비토록 하겠다"고 담담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끝으로 황 감독은 "1경기 졌으나 부정적인 생각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숙제가 주어졌다"며 재도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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