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불빛축제 막 내려 경연 대회서 폴란드 팀 우승 한국 팀, 그랜드 피날레 장식 제11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메인행사인 국제불꽃경연대회가 2일 밤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포항시민을 비롯 관광객 등 50여만명(포항시 추산)이 세계적 수준의 불꽃 향연을 만끽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불빛축제의 서막은 뮤지컬 갈라 콘서트 팀의 맘마미아 등 유명 뮤지컬 메들리로 출발했다. 1시간 이상 진행된 불꽃경연대회의 시작은 호주의 Howard&Sons 팀이 열었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맨 앞자리에서 관람하는 듯한 생생한 감동과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불꽃 연출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어, 영국의 PYRO 2000팀이 ‘제임스 본드 007시리즈’의 클라이맥스 장면을 보는듯한 착각과 함께 긴장감과 즐거움을 선물했다. 마지막 참가팀인 폴란드 Surex는 여러 위대한 아티스트의 명곡들과 함께 흥분과 감동을 선사하는 환상적인 불꽃 연출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심사 결과는 호주 721점, 영국 769점, 폴란드 팀 882점을 받아 큰 점수 차이로 폴란드 팀이 최종 우승했다. 대회 심사에는 100쌍의 시민평가단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국제불꽃경연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한국팀은 대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그랜드 피날레로 마지막 불빛 쇼를 장식했다. 5분간의 짧은 불꽃쇼이지만 임팩트 있게 연출돼 관객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앞서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이날 현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해외자매 교류도시인 중국 훈춘시와 일본 후쿠야마시 축하공연, 레이저 퍼포먼스 등 사전 공연은 취소됐다. 포항시는 행사 당일 공무원과 경찰, 자원봉사자 등 1000여 명은 교통안내와 통역 봉사 등을 펼쳤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기정(대구, 47세) 씨는 “여름 휴가를 맞아 불빛축제를 즐기기 위해 포항을 찾았다”며 “화려한 불꽃도 즐거웠지만 친절한 안내와 맛있는 먹거리가 있어 더욱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불꽃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불꽃쇼는 풍랑주의보 발효로 취소됐다. /최일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