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일대에서 고래 불법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동방 3마일 해상에서 고래 불법포획에 나선 선박을 발견했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 3척을 동원, 고래 불법포획 선박을 추적한 끝에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동방 2마일 해상에서 검거했다.
이 같은 고래 불법포획 단속건수는 최근 2달동안 모두 4건.
특히, 여름철을 맞아 불법 고래포획 현장을 목격하거나 의심되는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고래 불법포획 행위는 접수된 신고건수 보다 4~5배 가량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항해경은 세월호 참사, 유병언 부자 검거 등에 치안역량이 쏠리는 틈을 타 마리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며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고래 불법포획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해경은 고래 불법포획 근절을 위해 전담반을 편성하고, 고속 함정을 전진 배치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고래 불법포획 단속에 적발될 경우 가담자 전원을 공범으로 간주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련 법규정 상 최고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라며 “수협, 어촌계 등 민ㆍ관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검거유공 포상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범죄신고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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