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년간 포항의 변화와 발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정기태(57세, 사진) 포항시 건설도시국장이 7월 31일자로 34년여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 퇴직했다. 정 국장은 정년이 2년 5개월 남았지만 원활한 조직의 운영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정 국장의 퇴진은 정년퇴직이 많이 남은 시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으로 후배 공무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정 국장은 1980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3년 지방토목사무관으로 승진해 남구청 건설교통과장, 하수도과장, 건설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승진해 건설도시국장으로 근무하면서 포항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정 국장은 ‘행정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행정 철학과 오랜 행정 경험에서 우러나온 경륜을 바탕으로 KTX 포항 직결선,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영일만 산업단지 등 포항시 주요 SOC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건설과장 보임을 받은 이후 지난 7년 동안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 국회를 오가며 몸을 던져 열정적으로 일해 왔다. 산불과 재선충, 제설작업, 태풍 등 1년 365일 제대로 한 번 쉬어보지 못하고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며 업무를 챙겨왔다. 공직 생활동안 뛰어나고 성실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 2회, 국가사회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정 국장은 “34년의 공직생활 동안 포항시와 시민을 위해 사심없이 최선을 다해 일했다”며 “비록 현직에는 없지만 포항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아하는 등산 한 번 못하고 격무에 시달려 왔지만, 이젠 맑은 공기 마시며 등산과 건강을 챙기고 싶다”고 전했다. 정 국장은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명예퇴임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