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31일 경기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외국인 감독 3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파주NFC에서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기술위원회 첫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17명의 국내 감독과 30명의 외국인 감독 중에 여러 요건을 토대로 추려 3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이름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현재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필요한 자격 요건이 무엇인가를 살펴봤다"며 논의에서 도출된 국가대표팀 감독의 자격요건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내년 1월 아시안컵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이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까지가 과제라고 봤다"며 "경험적인 면에서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또는 대륙·지역별 선수권대회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가가 첫 조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이든 아시아지역이든 월드컵 예선을 홈-원정경기 형태로 치러본 경험이 있는 감독인가가 두번째 요건"이라며 "월드컵 본선까지 겨냥한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경험이 있었으면 하는 조건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K리그와의 연계방안, K리그와 공존·발전할 수 있는 여러가지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협조체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클럽 팀에서 지도자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봤다"며 "경기가 없을 때에는 지도자 교육이나 유소년 교육 등 감독이 아닌 교육자로서의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까도 고려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연령과 영어 구사 능숙도 등도 자격요건에 포함됐다. 이 기술위원장은 "지금 가진 자료로는 감독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가급적 계약을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초부터 여러가지 협회 차원의 협상이나 감독을 만나는 과정이 될 텐데 그 분들도 개인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있고 연봉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누구인지) 노출되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위원장에 따르면 외국인 감독에 대한 연봉 가이드라인은 현재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계약 기간은 2015 AFC 아시안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까지를 맡기고 최종 예선을 통과한다면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맡기는 옵션 조항을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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