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년 된 ‘외솔배기 소나무’ 시들시들 경북도수목원, 현장 관리한 흔적 없어 경상북도수목원이 보호수로 지정해 놓은 수령 250년 된 소나무가 시름시름 말라죽어가고 있지만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 경상북도수목원은 향토 고유수종과 국가 식물 유전자원의 보존 및 연구, 도민의 정서함양을 위한 자연 친화적 생태교육 조성, 동해안권 관광지, 주변 식물원과 연계한 산림생태 문화권을 형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으로 2,7 27㏊ 해발 650m 가솔송, 구상나무 등 희귀 고산수종 69종 4,142본, 독특한 생태를 가진 울릉도 식생을 재현한 울릉도 식물원 섬현삼, 너도밤나무 등 울릉도 특산수종 48종 222 8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6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산 11번지 경상북도수목원 이 관리하는 보호수 ‘외솔배기 소나무’의 가지 절반이 말라죽어 가고있다. ‘외솔배기 소나무’는 보호수로 경상북도가 지난 2011년 10월 10일 지정만 했지 아무리 쳐다봐도 지금까지 관리한 흔적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다. 경북도수목원이 지정한 보호수 ‘외솔배기 소나무’는 수고14m, 나무둘레 280㎝로 산림보호법 제53조에 의거 보호수를 입화 및 절취한자는 형사처벌을 받게 되어있다. 이렇게 귀한 보호수 주변과 나무아래는 잡초들이 어지럽게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나무 가지는 보기에도 안쓰럽게 잘려나갔는가 하면 그야말로 소나무 노숙자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보호수 안내판을 보면 ‘외솔배기’는 옛날 가래골(현재는 삼거리골짜기에 집터흔적만 있음) 주민이 청하 장을 보러 다니는 길목 산길 언덕 정자나무 쉼터였다. 밤길에 술과 고기를 먹고 지나면 범 짐승이 흙을 퍼붓고, 선한 사람이 밤길 나무밑을 지나면 두려움을 포근하게 감싸며, 여인들이 외솔배기나무에 공을 들이면 효험이 있다하고, 나무에 해를 주면 사람이 목숨까지 잃었다는 유래가 있는 ‘외솔배기’는 현재까지 이 자리를 지키면서 오랜 역사 동안 등산객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 수목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호수 현장을 찾아본 일이 없었다”고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곧 바로 현장을 찾아 소나무에 필요한 외과수술과 더불어 말라죽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준형기자 ljh@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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