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04 레버쿠젠과 경기를 하루 앞둔 29일 FC서울의 공식 기자회견장. 독일에서 오랜 생활을 했던 차두리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차두리는 먼저 "독일을 떠난 지 이제 시간이 좀 지났지만 레버쿠젠과 다시 만나 기쁘다. 레버쿠젠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전체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레버쿠젠이 있는 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나에게는 보다 뜻 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레버쿠젠은 차두리의 부친인 차범근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차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곳이다.
반가운 만남이지만, 승부는 승부라는 의지도 밝혔다.
차두리는 "분데스리가는 현재 최고 수준의 리그이다. 하지만 현재 분데스리가는 비시즌이고 장거리 이동도 있어 베스트 전력에 어느 정도 근접할지는 모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자신들을 높였다. 그는 "브라질이든 누구든, 상암벌에 들어오면 고전한다. 그것이 K리그의 장점이고 한국축구의 장점"이라면서 "FC서울은 현재 시즌 중이라 몸 상태가 좋다. 내일 분명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전했다.
상대 팀 공격수이자 아끼는 후배인 손흥민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반가운 마음을 전하며 여유로운 자세를 보였다.
차두리는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다. 서른다섯이 된 내가 막기는 버거울 것 같다. 힘든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막아야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부상 이후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현재 한국의 축구 선수들 중에서 가장 `핫`한 손흥민을 잘 막아보겠다. 스피드는 조금 떨어지겠으나 노하우로 노련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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