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이 우리들에게 주는 혜택은 자본으로 환산할 수가 없다. 산림은 사람들에게 산소를 공급해주는 허파와 같다. 도시의 찌든 공기가 사람들의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 산림이 이 같다면 행정당국이 앞장을 서서 산림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 용흥동 탑산은 지난해 3월 9일에 발생한 산불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노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현재는 47세대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은 용흥동에서 1㎞가량 떨어진 우현동 포항여중 뒷산까지 번지면서 울창한 산림 62㏊를 태워버렸다. 지난해 4월 산불피해 현장인 덕수공원, 사격장, 중앙동 일원에 우선 포항시 북구청이 산림복구를 위해 편백, 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었다. 북구청의 산림복구 현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시민들의 눈에 잘 띄는 곳뿐이 아닌가한다. 그다음부터 당국이 산림복구의 손을 놓고 있는 판이다. 만약에 이 같다면 당국이 그때의 산림복구가 하나의 눈가림식으로 봐야겠다. 지금은 한창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울창한 산림이 그립다. 하지만 약 1km 구간이 온통 흑색공간이다. 보기에도 흉측하다. 더위를 더욱 부추긴다. 산림복원을 제때하지 않은 용흥동 산 일대는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관문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차량들이 이곳을 통과해 도시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 당국이 산림복원을 제때에 하지 않는 바람에 도시미관까지 해쳐서야 되겠는가. 당국이 앞장을 서서 도시미관을 다듬어야 할 판에 이와는 정반대의 행정을 한다면 시민들의 여론만 악화시킬 뿐이다. 용흥동의 어느 주민은 “등산을 하기 위해 집 가까이 있는 운흥사 뒷산을 지날 때 마다 나무가 말라 산길 약 1km가 더운 열기에 가슴이 답답하다”며 하루속히 산림복원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위에서 지적한 빗발치는 여론의 사례이다. 포항시 북구청 산업과 관계자는 “내년에 조림사업을 완료하여 산림생태계를 복원한다. 피해목을 벌채한 산에다 이팝나무, 모감주나무, 편백나무, 단풍나무, 백합나무 등을 식재해 힐링 경관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빗발치는 여론보다 참 느긋한 산림행정이다. 당국이 산불 현장에 대한 대책을 수립했다니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산불 현장의 복원을 제때에 해야 빛을 내는 법이다. 당국의 발 빠른 복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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