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발생한 포항 용흥산 일원에 산림복원을 제때 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최근들어 극심한 삼복더위에 도시주변 산림이 푸르고 울창해야 다소의 휴식공간이 마련되지만 용흥동 일대는 지난해 발생한 산불로 말라죽은 소나무가 대부분으로 약 1km 구간이 온통 흑색공간으로 점철되고 있다. 특히 포항시 북구 운흥사 뒷산은 산불발화지점으로 산불피해가 가장 크다. 이 일대는 소나무를 비롯, 주변 잡목들이 대다수 화마에 피해를 입어 전쟁터 같은 분위기다. 용흥동 박순아씨(57)는 “등산을 하기 위해 집 가까이 있는 운흥사 뒷산을 지날 때 마다 나무가 말라 산길 약 1km가 더운 열기에 가슴이 답답하다”며 하루속히 산림복원을 요구했다. 산림복원을 제때하지 않은 용흥동 산 일대는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관문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차량들이 이곳을 통과해 도시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 이곳 용흥동 탑산은 지난해 3월9일에 발생한 산불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노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또 주택 52동과 상가 1동, 아파트 1채, 창고 2개동도 소실됐으며 주민 1500여명이 한때 대피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는 47세대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로 인한 검은 연기가 포항시내를 뒤덮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산불은 용흥동에서 1㎞가량 떨어진 우현동 포항여중 뒷산까지 번지면서 울창한 산림 62㏊를 태웠다. 그나마 지난해 4월 산불피해 현장인 덕수공원, 사격장, 중앙동 일원에 우선 포항시 북구청이 산림복구를 위해 편백, 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었다. 포항시북구청 산업과 관계자는 “예산을 추가 확보해 오는 겨울까지 피해목을 완전 벌채하고 내년에 조림사업을 완료, 산림생태계를 복원시킨다”고 했다. 또한 “피해목을 벌채한 산에다 이팝나무, 모감주나무, 편백나무, 단풍나무, 백합나무 등을 식재해 힐링 경관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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