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및 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내수와 수출의 회복세 역시 주춤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실적 및 지표상 내수시장 위축이 지속돼 수출경기 회복도 다소 미흡한 게 현실이다. 특히 포항경제는 상반기 경기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가시적인 경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고자 토종기업인을 만나 대책을 들어보기로 했다. 토종 기업인들은 포항을 누구 보다 잘 알고 발전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6년부터 28년째 주택건설사업을 하고 있는 삼도주택㈜ 허상호(63) 회장을 지난 25일 만났다. 허 회장은 포항의 다변화 된 기업유치와 규제완화를 통한 부동산 경기 부양을 밝혔다. -최근 지역 경기가 침체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포항지역은 세계적인 기업 포스코를 중심으로 철강 산업에 집중, 의존해 오다 철강 산업이 어렵게 됨으로서 더 많은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지역 포항은 이제 철강 산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포항이 앞으로 가야 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도시가 새롭게 성장 및 발전 하려면 첫째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수많은 직업을 포항에 만들어 사람이 모이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는 인재를 활용한 지역발전입니다. 세계적인 대학 포스텍, 한동대, 위덕대, 선린대, 포항대 등 포항에 많은 대학들은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포스텍 같은 유명한 대학과 함께 새로운 포항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세 번째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을 만들어 일이 있고, 좋은 인재들이 배출돼 포항에 머물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포항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 문화생활이 절대 필요합니다. 다양한 포항의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고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정책적으로, 전략적으로 포항시민이 함께 대응해 나간다면 특히 시급히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지역 경제가 침체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항의 경제성장 원동력은 무엇이며 대안은 △포항지역 경제성장 원동력은 대단히 많이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이제 포스코에 대한 의존적 기업문화는 탈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포스텍과 한동대 같은 대학에서 창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받고 신산업과 연계해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우수한 학생들이 우리지역에 정착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KTX가 2015년 3월에 개통됩니다. 이시기에 맞춰 역세권개발을 통 크고 대대적으로 계획해 외부인구 유입 및 관광객 유치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동빈 운하와 영일만 항 죽도시장을 연계한 해양관광산업을 추진해 포항을 관광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 합니다. 포항테크노벨리연구기관과 함께 기업과 연구기관과의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포항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가동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포항의 주거 문화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개선방향에 대해 △포항 주거문화는 1970년대 포스코가 들어오면서 많은 인구 유입이 된 이후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1970년~1980년도까지 단독주택 위주의 주거문화가 계속되다가 1990년도이후 급속한 인구증가로 인해 연립주택 및 아파트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붐이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은 재산증식의 최대목표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택건설 회사들은 경쟁이나 하듯이 짓기만 하면 팔리는 주택시장에 뛰어들어 엄청난 물량을 건설, 공급했습니다. 그 후 2000년도 이후에 IMF가 국가 부도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주택업체들이 도산하며 금융위기와 세계적 경기 침체, 부동산침체 등으로 인해 주택가격은 폭락하였고 깡통주택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우리지역 주거문화 수준은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건설하는 주택건설 수준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진화해 왔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소비자 욕구가 다양함에 따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안락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포항지역은 대부분 산지와 농지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도시에 쾌적한 주거문화를 만들어 가기 적합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지와 농지를 과감하게 도시개발을 해 좁고 밀집한 도시에서 넓고 쾌적한 공원 같은 아름다운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장과 도지사가 취임했습니다. 행정과 기업의 상관관계와 바람직한 상생 방향은 무엇인지 △새로운 민선시장과 도지사가 취임했습니다. 포항시민 경북도민은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살리기에는 민ㆍ산ㆍ관ㆍ학ㆍ금융계 모두가 하나가 되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위기극복을 논의하고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전반에 따른 진단과 위기극복 과제 등을 협의 논의하는 지역경제 협의회를 구성해 주기별로 진단하고 지역경제 발전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 합니다. -포항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규제개혁 완화에 대한 견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 주택산업은 인구감소 등의 사회적 요인과 각 종 규제 등으로 경제가 장기적 침체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택건설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산업의 하나입니다. 주택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제도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주택산업이 살아야 우리나라 경제가 산다고 믿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강력한 규제철폐와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침체된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규제를 풀고 완화한다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정부에서 규제완화 대책을 만들어도 국회에서 관련입법이 처리되지 못한다면 정책의 신뢰성만 떨어지는 셈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규제개혁과 불합리한 제도 철폐를 시급히 추진해야만 침체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포항경제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은 △포항경제의 시급한 미래전략 목표에 지역경제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특히 IT융복합, 그린에너지, 의료바이오, 신소재부품 등 지역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육성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자유지역을 유치하고 자동차산업 유치, 부품소재 등 다양한 기업들이 포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만들어 주여야 합니다. 여기에는 특히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유치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경북지부회장으로 계시는데 우리나라 젊은이들과 초중고 학생들에게 국가관에 대한 메시지는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1980년대 초반부터 도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민주시민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내용은 통일을 대비하는 청소년의 자세와 국가안보 및 시민사회의 중요한 문제와 실천과제에 대해서 각 학교를 순회하며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간 150여개교 3만여명, 탈북자 등 전문교수로 강사진 구성) 또한 9월 중에는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태극기 그리기 등)으로 현장안보교육 호국안보교실을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6.25전쟁 같이 북한에서 남침한 사실을 알리고 일깨워주는 등 호국안보 특면에서 청소년들이 나라사랑하는데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가나 지자체로부터 수상경력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기업과 시민들에게 당부한다면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받은 수상은 과분하게도 다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포항시민상 수상, 경북도민상 수상 그리고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은 것은 너무나 과분한 상이라 생각합니다. 시민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제 우리 포항은 글로벌 포항이라고 오래전부터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포항시민들은 진정한 글로벌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가 지구촌이고 이웃입니다. 경제수준, 교육수준, 문화수준 등 전국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 보입니다. 포항시민이 모두가 너무 잘나서 그런지 버려야 할 갈등이 보이는 것 같고, 너무나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는 것 같습니다. 화합과 단합도 잘 되지 않고 있는듯 합니다. 남의말을 좋게 하자고 포항JC에서 시민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포항시민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남의 말을 좋게 하는 아름다운 시민의식 문화로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이것이 통합이고 소통이며 미래성장동력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사회 갈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절충과 타협의 문화를 공유하며, 공동체에 대한 배려가 몸에 벤 식견있는 교양시민이 많이 양성되는 시민사회문화로 잡아가는 의식변화 운동이 시급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포항시민들의 새로운 의식문화, 상생ㆍ발전할 수 있는 화합과 소통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포항에서 머물고 살고 싶은 곳이 바로 포항 발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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