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미관은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이다. 살기 좋은 도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여준다. 이는 어느 지자체든 마찬가지이다. 또한 도시미관이 아름다울 때에 관광객들도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관광객들이 보다 많이 올수록 그 지역의 경기나 경제가 활성화된다. 미관이 관광객을 부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도시미관을 다듬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온 행정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미관은 다름이 아닌 그 지역의 볼거리이다. 그럼에도 행정이 도시미관을 다듬기보다는 이와는 정반대로 간다면 행정력이 들어 이를 막아줘야 한다. 오는 31일부터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최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와 축제준비위원회도 날마다 아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영일대해수욕장 축제 장소에 불법 현수막이 판을 치고 있다. 그것도 단속하고 지도해야할 행정 최일선 기관인 두호동주민센터 앞에 현수막이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 현수막 탓에 어지러울 지경이다. 자치단체가 불법적인 현수막을 부추기고 있는 현장과 같다. 지난 24일 오후 북구 두호동 두호주민센터 후문과 하수처리 두호수문시설물에다 각종 불법 현수막이 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정도이다. 이들 현수막 대부분이 포항시 등 행정기관에서 걸어놓은 것들이다. 보건소 예방접종안내, 노점상 금지구역, 폭죽발사금지, 포항운하연주회, 불빛축제차량출입통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에 설치된 현수막 대부분이 당국의 허가도 없이 임의로 부착한 것들이다. 바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두호동주민센터 앞에다 버젓이 불법 현수막이 춤을 추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공무원은 “행정 현수막이라 어쩔 수 없다. 오히려 시민들에게 홍보해야 한다”고 변명만 늘어놓았다. 불법 현수막을 단속해야 할 당국이 앞장을 서서 되레 불법을 부추기고 있는 현장이다. 아무리 행정홍보라도 불법적으로 내거는 것은 안 되는 일이다. 행정홍보를 할 때에도 적법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도시미관을 해친다면 행정이 철거해야 마땅하다. 행정홍보라도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장소에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제작된 현수막이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법이다. 불법적으로 그것도 마구잡이로 갖다 붙인다면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할 뿐이다. 불법 현수막은 이뿐이 아니다. 주말이면 아파트 분양 불법 현수막들이 게릴라작전을 전개하듯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시내 주요도로 곳곳에 걸어놓아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행정이 불법현수막을 내거는 판이니 민간도 따라 해도 어쩔 수가 없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이 같은 불법 현수막에 대해 이곳에 온 관광객의 말에 따르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아 멋진 바다경관을 보고 가는 길에 한두 개도 아닌 어지럽게 걸린 불법 행정현수막에 실망 했다. 단속해야할 기관의 불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포항시 죽도동의 어느 시민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어김없이 불법 현수막이 걸려 있다. 관계 기관에서는 24시간 기동 단속반을 편성해 불법 현수막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광객과 시민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항시가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 포항시가 이제부터라도 불법 현수막 단속에 나서야겠다. 행정이 현수막에 모범을 보일 때에 불법 현수막 근절의 첫 발걸음이다. 도시미관 다듬기이다. 포항시가 우선 불법 행정 현수막 철거에 앞장을 설 것을 촉구한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첫발은 불법 현수막 철거에 오로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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