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포항시와 축제준비위원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영일대해수욕장 축제 장소에 ‘불법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다. 그것도 단속하고 지도해야할 행정 최 일선 기관 두호동주민센터 앞이 난장판이다 못해 어지러울 지경이다. 바로 자치단체가 불법을 부추기고 있는 현장이다.
24일 오후 북구 두호동 두호주민센터 후문, 하수처리 두호수문시설물에다 각종 불법 현수막이 보기에도 어지럽게 부착되어 있다.
이들 현수막 대부분이 포항시 등 행정기관에서 걸어놓은 것으로 보건소 예방접종안내, 노점상금지구역, 폭죽발사금지, 포항운하연주회, 불빛축제차량출입통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에 설치된 현수막 대부분이 당국의 허가도 없이 임의대로 부착해놓은 불법 현수막이다.
바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두호동주민센터 코앞에다 버젓이 서로 자랑이라도 하듯이 오색찬란하게 물결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련 공무원은 “행정 현수막이라 어쩔 수 없다”며 “오히려 시민들에게 홍보해야 한다”고 변명만 늘어놓았다.
대구시 동구신암동 권성태씨(62)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아 멋진 바다경관을 보고 가는 길에 한두개도 아닌 어지럽게 걸린 불법 행정현수막에 실망 했다”며 “단속해야할 기관의 불법을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웃겨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특히 주말이면 아파트 분양 불법 현수막들이 게릴라작전을 전개하듯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시내 주요도로 곳곳에 걸어놓아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대로변 모퉁이에 설치된 불법 현수막 때문에 운전자들의 시야마저 가려 안전운전에 방해가 돼 시급히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죽도동 정인근씨(57)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어김없이 불법 현수막이 걸려 있다”며 “관계 기관에서는 24시간 기동 단속반을 편성해 불법 현수막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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