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하루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포항의 명소, 영일대해수욕장에 위치한 영일대 해상누각이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나무기둥이 크게 갈라져 보수가 시급하다. 두호동 해안도로와 해상누각을 잇는 대리석 다리인 ‘영일교’의 난간 사이도 크게 벌어져 추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영일교 난간사이 간격은 가로 40㎝ 세로 60㎝ 로 이 틈을 통해 몸집이 작은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른까지도 바다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이러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목적으로 해상누각 1층에다 인명 구조함 박스 두개를 좌, 우측에 비치해 놓았고 비치함에는 바다 익수 사고발생시 누구나 활용하는 간이 인명구조 장비 구명환, 구명조끼, 로프가 있다. 그러나 우측 인명 구조함 박스 구명환은 분실되고 없었고 관리자와 안전요원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해상누각 관리를 담당하는 해양항만과 담당 공무원은 실태조차 모르고 있었다. 어린이가 바다에 추락할 경우 구명환 또는 구명조끼를 던진다 해도 바다에 빠진 어린이에게는 무용지물이다. 23일 오후 포항시 북구 장성동 정성희씨(여ㆍ68)는 “날씨가 더워 손자와 함께 영일대 해상누각에 왔지만 한 눈 파는 사이 아이가 벌어진 대리석 난간으로 머리를 내밀어 자칫 바다에 추락 할 뻔 했다”며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했다. 게다가 준공한지 1년 밖에 안 되는 해상누각 나무기둥 24개중 절반이 2㎝ 크기로 갈라져 관광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해상누각 나무 전체에 색깔이 바래 페인트칠을 입혀야하지만 포항시는 아직까지 일손을 놓고 있다. 또한 누각내부 지붕에서부터 서까래ㆍ천장의 나무가 건조되면서 발생하는 균열이 점점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해안도로 옆에다 건립한 미니 영일대누각 역시 기둥·서까래 등이 갈라져 있고, 이음새 틈 나무사이조차 제대로 맞지 않아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이다. 여기다 세계최초 디지털 전망경 ‘소원대종’ 간이건물 천장에는 빗물이 쓰며들어 얼룩졌지만 포항시의 관리는 전무하다. 오는 31일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앞두고 외지 수십만 관광객 인파가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들에게 도시미관상 안 좋은 인상만 주게 될것은 뻔하다. 영일대해상누각은 아름다운 영일만의 동해바다와 포항의 야경을 바라보는 전망공간으로서의 상징적 랜드마크 조성과 ‘한국의 정서를 담고’, ‘바다 위를 걷다’라는 기본구상으로 만들어졌다. 포항시가 사업비 27억8,900만원을 투입해 건립한 ‘영일대해상누각’은 전통누각 123㎡, 전망데크 738㎡, 인도교 80m 규모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