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해수욕장에 등장한 ‘에어로빅 족’ 지난 21일 오후 7시 30분께 한낮의 더위를 식히려 저녁 시간 포항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산책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내 어디선가 들려오는 신나는 음악 소리와 하! 하는 구령 소리에 하나, 둘 시선을 돌렸다.
음악 소리를 따라가자 한낮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역동적으로 에어로빅을 펼치고 있는 ‘에어로빅 족’이 눈에 들어왔다.
간편한 차림새의 시민들은 강단에 선 에어로빅 강사의 구령에 맞춰 빠른 박자의 음악소리에 몸을 맡긴 채 부지런히 팔다리를 움직였다.
주로 여성들로 이뤄진 주부들처럼 보였으나 중년 남성이나 어린아이도 드문드문 섞여 있었다.
○…부끄러움도 잠시 좀체 보기 드문 풍경에 구경꾼들의 이목이 쏠린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에어로빅 족은 보란 듯이 몸을 움직였다.
잠시 산책 나온 시민 중 몇몇은 호기심에 지켜보다 쭈뼛거리며 에어로빅 동작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부끄러움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럽게 섞여 에어로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갔다.
50여분을 쉬지 않고 에어로빅을 이어갔을까.
강사는 느린 음악과 함께 마무리 동작으로 에어로빅을 끝냈다.
에어로빅이 완전히 끝나자 열정적으로 움직이던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가쁜 숨을 돌렸다.
강사에게 다가가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한편 아쉬운 마음에 다음 일정이 언제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생활의 ‘활력소’ 이날 있었던 에어로빅은 포항시생활체육회가 주관하는 생활체육교실사업 중 하나로 매주 월, 수, 금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이뤄지는 ‘에어로빅 교실’이다.
아침저녁 시민들이 쉽게 모이는 공간에서 시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료로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은숙 한국에어로빅협회경북포항지부장이 쉬운 동작으로 구성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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