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계곡, 다른 곳 비해 폭 넓어 각광
삼의계곡 사자암 폭포ㆍ물안개 ‘장관’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청정지역인 영양군의 시원한 계곡을 찾아 떠나보자.
▲영양군의 제1절경 수하계곡과 반딧불이
백옥같이 맑은 물은 수하계곡을 만들어 30여리나 이어진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여름 피서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있다.
수하계곡은 수하2리에서 시작, 북쪽의 송방 휴양림을 지난 곳에 이르기까지 장수 포천을 따라 30여리 정도 펼쳐져 있다.
장수포천의 맑은 물은 소나무가 무성한 산과 골짜기를 흘러들어 넓적한 화강암과 부딪혀 웅덩이를 만들기도 하고,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 수하계곡을 만든다.
다른 계곡에 비해 폭이 넓어 피서지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맑고 깨끗한 수하계곡은 태초의 모습 그대로 간직된 신비의 계곡으로 울련산의 영천약수, 청소년 수련마을, 송방 자연휴양림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비중학교에서 10km를 북쪽으로 올라가면 민박 마을이 나오고 여기서 400m를 더 가면 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를 지나 신암리와 송방휴양림으로 길이 갈리는데 이곳부터 휴양림까지의 절경이 특히 뛰어나다.
간혹 보이는 낚시꾼들은 꺽지를 잡는 중이다.
밤에는 수달도 보이며 예전에는 은어와 연어까지 이곳에 올라왔다고 한다.
수하청소년수련원 앞 강변에는 노천극장 스타일의 계단과 물놀이터가 만들어져 있다.
뜨거운 여름밤 화려한 낭만불빛! 여름밤을 환하게 수놓은 반딧불이의 불꽃 향연! 반딧불이(개똥벌레)는 무더운 여름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모습으로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1급수의 깨끗한 계곡물에서만 자라는 다슬기를 먹고 산다.
반딧불이는 그만큼 주위 환경이 깨끗해야 산다. 수하계곡의 장수포천 물길을 끼고 있는 지푸네마을 주변에는 반딧불이와 함께 달팽이류와 논우렁이, 참다슬기등 수백여종의 곤충들이 함께 한다.
영양군에서 이곳에 29만 4천㎡의 생태공원과 생태학교를 조성했다.
▲영양군의 제2절경 곡강의 척금대
1692(숙종18년) 현감 정석교가 여기서 시회를 열었을 때 척금대라 이름지었다 한다.
지금도 척금대에 올라 주위를 바라보면 반변천 맑은 물이 수백척 반월형 석벽을 끼고 유유히 흐르고 거울처럼 맑은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강가에 펼쳐진 솔밭과 깨긋한 모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곡강리에는 척금대 외에 명소가 여러곳 있는데 절벽 위에 솟아있는 여기봉, 약수천, 지석암, 병풍암, 반월산, 이수곡, 동만곡 등이 있다. 이곳을 사람들이 곡강팔경이라 이른다.
▲영양군의 제3절경 맹동산과 삼의계곡
낙동정맥이 백암산을 지나 동해바다와 나란히 하며 내려오다가 창수령(자래목이)에서 한번 곤두박질 치다가 주왕산 초입 황장재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이 맹동산(792m)이다.
광활한 목장에서는 초겨울에도 소들이 풀을 뜯고, 들머리인 삼의계곡은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
정상부근은 대관령의 고랭지 채소밭이 넓게 펼쳐져 하늘과 맞닿고 있다.
또한 억새밭이 수십리 능선을 이룬다.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등산객의 땀방울을 식혀주며, 갈참나무 낙엽이 등산로를 뒤덮은 곳곳에는 얼음덩이가 바지락 거린다. 사계절이 공존하는 산이다.
푸른 계곡 물은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맑고 차갑다.
또, 삼의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가 많다.
널찍하고 하얀 화강암이 곳곳에서 계곡물을 가로막아 버티고 있어 쏴이아 쏴이아 시원한 물소리를 내지르는 목포가 여러군데 생겼다.
그 중 물줄기가 사자 입속으로 쏟아지는 형상을 한 사자암 폭포(높이 7~8m)의 모습은 장관을 이루며 깊은 계곡은 한여름 기온 차이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또, 가을에는 골짜기 원시림에 단풍이 들면 더욱 절정을 이룬다.
이렇게 사계절 다른 얼굴을 한 삼의계곡은 장장 6km나 이어지면서 환상의 절경을 펼치는 데 곳곳에 관광객들을 위해 야영장과 주차장을 설치해 두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영양군의 제4절경 감천 측백수림
영양읍 감천1리 마을앞에 끼고 도는 반변천의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도도히 흐르는 강줄기를 바라보며 붙어있는 측벽수림은 흡사 병풍과 같아 선명한 날에 물위에 비추는 그림자는 신선이 노니는 곳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맑은 강에는 메기와 잉어ㆍ붕어ㆍ쏘가리가 한껏 힘을 자랑하며 감천보를 뛰어 오르고 절벽 건너편 마을에는 한가로운 마을숲이 한껏 오수에 잠들 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소슬 바람에 콧깃을 여민다.
측벽에 매달린 소나무ㆍ단풍나무ㆍ산벗나무가 유달리 빽빽한데 측백수가 들어선 석벽에는 기묘한 바위와 수림이 어울려 신비롭기만 하다.
옛날부터 측백나무가 층대 사이사이에 자생해 곳곳에 무성한데 이 측백은 이곳에만 집단적으로 자생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식물학상 희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어려웠던 시절에는 이 신비로운 곳에 자생하는 측벽수가 만병통치약으로도 사용됐던 시절이 있었다.
병원이 없어 치료 받을 수가 없고 병원이 있어도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한 가난한 우리네 농촌에서는 이 측벽수 가지와 잎을 삶아 먹으면 부인병(대하증)에 좋다는 소문이 나돌아 멀리서도 이 측벽수나무를 구하러 오는 이가 많았다.
그러면 마을에서 수영도 잘하고 절벽도 잘 타는 힘있고 젊은 청년들이 손님들의 주문을 받아 허리에 새끼끈을 감고 한손에 낫을 들고 반변천의 강물을 헤엄쳐 건너가 절벽 귀퉁이를 한손으로 잡고 간신히 석벽을 올라간다.
보는 이의 마음이 조마조마해 혹시나 부정이라도 탈까 ‘신이시여 굽어 보살펴 주소서’ 마음 속으로 무사히 측백수를 잘라 오도록 비는 아픈 자의 가족은 무사히 좋은 약재를 구해 오기를 빈다.
다행히 측백가지를 몇가지 자르면 가기고간 새끼로 묶고 또다시 허리에 묶은후 낫은 잎에 물고 두 손으로 강물을 끌어 당긴다.
어렵게 어렵게 강을 건너오면 숨이 턱에 닿을 듯 가쁜숨을 몰아쉬며 무사히 강을 건너온 청년, 순간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나그네, 그래서 수고비로 얼마를 주면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비는 마을 청년의 인사를 뒤로 한 채 마음이 바쁜 환자의 가족은 총총히 걸음을 재촉한다.
수 많은 사람들의 민간요법에도 쓰인 천연기념물 감천 측백수림은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 제114호(19 62. 12. 3. 지정)로서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 산171번지에 위차하며 나무높이 3~5m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영양군의 제5절경 선바위와 남이포
절벽과 강을 사이에 두고 바위를 깎아 세운 듯하나 언듯 보기에는 거대한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은 바위가 선바위이고, 석벽과 절벽을 끼고 흐르는 두 물줄기가 합류해 큰 강을 이루는 강을 남이포라 부른다.
선바위와 남이포는 조선 세조때 남이장군이 역모자들을 평정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국민관광지로 현재는 선바위 지구에 호텔, 음식점, 농산물직판장, 수변휴게공간, 민속박물관, 보트장 등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개발 중 있다.
영양군 입암면에 위치하고 인근에 경상북도 중요민속자료 제108호인 영양서식지가 있다.
영양=임범규기자
ibg@gsmnews.kr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