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공식 방한 중인 아니발 안토니오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교역·투자 및 신재생에너지, 관광 등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카바코 실바 대통령을 만나 "3년 전 리스본(포르투갈의 수도)을 방문했을 때 (카바코 실바 대통령이) 따뜻하게 맞아줬는데, 서울에서 다시 만나 반갑다"면서 "당시 파티마 성지와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풍광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포르투갈 수교 50주년이던 지난 2011년 4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포르투갈을 방문, 카바코 실바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 수교 이후 카바코 실바 대통령이 포르투갈 대통령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사실을 들어 "이번 방한이 양국 간 관계 발전을 더 강화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카바코 실바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포르투갈이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과 대도약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양국은 다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경제개혁과 국민의 강한 의지로 슬기롭게 극복한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양국 정부 간에 체결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관광 협력` 등 2건의 양해각서(MOU)에 대해 "(양국 간 협력 분야 다변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카바코 실바 대통령도 "포르투갈과 한국의 첫 접촉은 1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도 벌써 50년이 넘었다"면서 "몇 년 전 박 대통령을 포르투갈에서 만났을 때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바코 실바 대통령은 이어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심심한 조의(弔意)를 표하고자 한다"면서 "우리 우방국인 한국에서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 참사와 관련해 한국 국민의 고통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선 교역·투자, 신재생에너지, 관광 분야 뿐만 아니라, 항공, 정보통신기술(ICT), 해운·항만 등의 분야에 관한 상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또 두 정상은 북한 핵(核)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정세, 유럽 정세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엔 포르투갈 측에선 안토니오 킨테이로 노브르 주한대사와 루이스 캄포스 페레이라 외교부 제1차관, 레오나리도 마티아스 경제부 차관, 주제 페레이라 고메스 교육과학부 차관, 주제 누네스 리베라토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또 우리 측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유정희 주포르투갈 대사,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비롯해 주철기 외교안보·윤두현 홍보·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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