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가 관리하는 저수지가 위급상황 발생시 대처 할 ‘현장구조 물품관리’에 허술한 것으로 밝혀져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포항시 북구 신광면의 반곡저수지가 농어촌공사의 허술한 안전관리로 인해 위급상황에 대한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월호 사건 이후 위기대응과 안전관리 대책에 범 국가적으로 온 힘을 쏟아붇고 있는 가운데 이곳 저수지의 안전관리는 무성한 잡초들에 막혀 안전은 뒷전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곳 저수지의 구명조끼 보관함은 무성한 잡초들과 넝쿨로 덮여 찾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풀 숲을 한참동안이나 헤쳐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위급상황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인 상태였다.
또한 안전수칙표지판은 육안으로는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잡초에 가려 있었다.
청하면 안심저수지의 경우에도 안전경시 풍조는 마찬가지 였다.
현장 구조물품 보관상태가 무성히 자란 잡초들에 가려져 사전 인지 없이는 도저히 찾을길이 없었다.
저수지에서 만난 박모씨(40)는 “주요시설물 또는 안전시설물 주위는 제초작업이 완벽하게 완료되어야 한다”며 “포항지역 저수지의 안전경시 풍조는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 솔선수범 해야 고쳐지지 담당직원들만 닥달해서는 시정 자체가 요원할 수 밖에 없다”며 공사의 적극적인 관리를 요구했다.
이곳 주민들은 “안전수칙 푯말이 어디있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저수지를 오르는 계단이 풀들에 가려 여태껏 모르다가 오늘 처음 알았다”고 하며 “최소한 안전수칙 표지판과 구명조끼 정도는 잘 보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관계자는 “저수지 주변은 수분이 많아 풀을 정기적으로 베고 있지만 빨리자란다”며 “예산 때문에 매번 풀을 벨수도 없고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제 된 저수지는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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