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맥길로이는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열린 제143회 브리티시 디 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맥길로이는 단독 2위 리키 파울러(미국·10언더파 206타)를 6타 차로 앞섰다. 후반 2개 홀에서 이글을 두 개나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4타 차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맥길로이는 전반 9홀에서 보기 1개 버디 1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9홀에 돌입해서도 11번홀(파4)에서 버디,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 걸음했다. 이 사이 리키 파울러(잉글랜드)가 10번홀(파5)부터 12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랐다. 하지만 맥길로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내더니 16번홀(파5)에서 이글, 17번홀(파4)버디를 잡아 4타를 달아나더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8m 이글퍼팅을 또다시 성공시키며 단숨에 6타 차까지 차이를 벌렸다. 맥길로이는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14년만에 4라운드를 6타차 선두로 시작하게 됐다. 이 흐름대로 맥길로이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브리티시 디오픈 사상 파이널라운드에서 6타차이를 뒤집는 역전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반면 2라운드에서 5오버파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버디는 5개를 잡아냈지만 트리플보기, 더블보기, 보기를 함께 기록하며 오히려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58위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맥길로이와 리키파울러에 이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국선수로서는 유일한 컷오프 통과자인 안병훈(23)이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19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6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1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3언더파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