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토종 선발들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의 팀에서 제 역할을 하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프로야구 개막 전부터 토종 선발 부재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한화의 류현진에 이어 KIA 타이거스의 윤석민도 미국으로 나가면서 국내 야구를 책임질 선발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즌 초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는 동안 국내파 투수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평균자책점 상위 10명 중 국내파는 5명이다.
이 외의 선발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팀 순위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이재학,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 KIA 타이거스의 양현종, SK 와이번스 김광현 정도다.
한화 이태양이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고는 해도 아직 신뢰를 주기엔 부족하다.
리그 선두 삼성을 제외한 팀의 토종 선발진은 전체적으로 암울한 전반기를 보냈다.
KIA 타이거스의 송은범, LG 트윈스의 류제국과 우규민, SK 와이번스 채병용 등은 기대 이하의 성적(기록)에 머물렀다.
특히 두산 베어스의 노경은과 유희관은 동반 몰락으로 팀 순위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숫제 토종 선발의 존재감을 찾기 힘들다.
토종 선발 부진의 책임을 선수 개인에게만 전가하긴 어렵다.
올 시즌 유독 도드라진 타고투저 현상과 함께 비싼 몸값의 외국인 투수들도 버거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타자의 도입으로 상승한 공격력을 따라가기엔 국내 투수들의 능력치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대처 기간도 짧았다. 여기에 오심 논란이 부각되며 줄어든 스트라이크 존도 투수들을 괴롭혔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 부를 정도로 투수의 비중이 높은 스포츠다. 때문에 국내파 선발들의 반등은 후반기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파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상위권 팀들은 순위를 굳힐 수 있고 하위권 팀들은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어느새 2014년 시즌도 반환점을 돌았다. 기대치를 밑돈 토종 선발들의 전반기 성적에 비해 후반기에는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후반기는 22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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