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아쉽게 놓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국내 무대에 출격해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박인비는 18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22야드)에서 벌어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1999년 제주 삼다수 여자오픈 이후 15년만에 부활한 이번 대회는 1억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총 131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지난 1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4위로 내려앉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모처럼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비록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박인비의 컨디션은 최근 상승세에 놓여있다. 지난달 매뉴라이프 파이낸셜에서 11개월만의 L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고, 꾸준히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국내무대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국내파`들 역시 박인비의 우승을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 시즌 나란히 2승을 올리며 다승왕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 김효주는 K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한국여자오픈`에서 1년 6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한 데 이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하며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
현재 상금과 대상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09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이후 5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슈퍼루키` 백규정도 3승에 도전한다. 백규정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지난달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올해 신인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장하나(22·BC카드), 허윤경(24·SBI저축은행), 김세영(21·미래에셋), 김하늘(26·BC카드) 등도 우승에 도전할 만한 `국내파`로 꼽힌다.
또한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신지애(26) 역시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무대에 출격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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