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4일 새 대표로 비박계 김무성 의원을 선출했다. 김 신임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에서 5만2706표를 얻어 3만8293표에 그친 서청원 의원을 큰 표차로 눌렀다. 이어 김태호, 이인제 의원이 3, 4위를 차지했고, 김을동 의원이 6위를 하였지만 5위를 한 홍문종 의원을 제치고 여성몫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정권재창출을 기초로 건 김 대표의 당선이 향후 당ㆍ청 관계에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벌써부터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면서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치열했던 경선과정에서 서 의원과의 갈등을 의식해 “풍우동주(風雨同舟)라는 표현처럼 어떤 비바람이 불더라도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당의 화합을 역설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쇄신의 목소리가 높아지게 됐다. 이번 결과는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일부 친박 핵심만이 요직을 나눠가진 것에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전당대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깜작 등장함에 따라 서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의도의 한 정치전문가에 따르면 “이제 친박의 시대는 마감됐다. 박근혜정부에서 혜택을 누린 일부 친박계를 제외한 나머지는 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국회의장 선출을 비롯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서 친박계의 몰락은 이미 예견되었다. 박 대통령의 측근위주 인사스타일이 이러한 결과를 나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수혜자는 김태호 최고위원이다. 벌써 차기 대권후보로 부각되면서 김무성대표, 홍준표 경남지사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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