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가 생존권을 요구하며 14일 하루 경고파업에 들어가자 포항철강공단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5개 지회에 800여명의 노조원이 가입해 있는 포항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포항시 남구 연일읍 철강로 교차로에서 3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벌였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자 300여개 포항공단 입주 업체들은 수출·내수 화물운송에 차질을 빚을 것에 대비해 이른 시간부터 하역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당시 노조원들의 운송방해로 하역에 차질을 겪었던 일부 업체는 완제품과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며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러나 포항제철소와 대형 철강업체들은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운송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지입차량이 아니라 자차 운송과 철도, 선박을 이용한 운송 비중이 높아 화물연대가 파업하더라도 당장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포항지회는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번 경고 파업은 열악한 화물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며 “경고 파업에서도 법안 처리가 무산된다면 전국의 화물노동자들이 모두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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