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 창간 9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뒤틀린 공정언론들의 편견적 선전선동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바라는 마음에서 기고한다.
최근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여 여론몰이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사람들은 그에 속아서 그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다는 사실이 국가존망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 즉 언론매체가 사실관계를 왜곡해 자행하는 선전선동으로 인한 여론몰이의 심각성은 위태로운 지경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방송과 신문 보도에 의존하기 때문에 언론의 여론몰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도 모르게 여론몰이에 동원되어 행동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생각이 여론이지 언론이 여론몰이를 통해 일방적으로 만든 것을 여론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식의 부당한 여론몰이에 대부분 사람들이 속고 있으면서, 그 문제점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렇다면 언론의 선전선동 보도가 왜 문제인가를 언론학 학자인 Dennis McQuail이 주장하는 편견의 보유와 표현 여부를 통해 한번 살펴보자.
McQuail은 언론사가 가진 편견을 각각의 언론사가 ‘의도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 ‘그 편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네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의도적이면서 편견을 공개하는 형태로는 각각의 언론사가 가진 사시(社視)나 편집방침(copy policy)이 있고,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소유구조나 구성원들의 속성에서 발현되는 편견, 그리고 언론사나 언론인 스스로 내재화되어 편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견 등이다.
네 가지 유형의 편견 가운데 McQuail이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한 편견은 사실상 의도성을 가진 편견이며, 이를 겉으로는 아주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선전(propaganda)’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를 통하여 근래 우리 사회에 일어난 사건과 사태, 즉 의도적인 편견을 가지고 공정하다고 선전선동을 통한 여론몰이로써, 국민들을 혼동과 혼란 속에 빠트린 사건과 사태를 살펴보자.
천성산 도룡뇽사건, 광우병 빙자 촛불사태, 평택 대추리 미군부대 반대 집회, 부안 방폐장 사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태, 공조직 개혁 등에서 갈등과 분란을 증폭시킨 배후에는 뒤틀린 공정언론들의 편견에 의한 선전선동과 여론몰이가 있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정부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애꿎은 국민들만 농락을 당했다. 특히 가장 최근의 공정언론들의 편견에 의한 선전선동과 여론몰이에 의한 농락 사건에는 문창극 낙마 사태와 시진핑 방한을 계기로 점증하고 있는 편파적이고 사대적인 한중일 관련 보도가 있다.
금번 KBS의 총리지명자 문창극씨에 대한 ‘악의적으로 편집된 과거 발언 폭로’ 보도와 선전선동은 온 나라를 혼란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를 시발점으로 야당은 물론이고, 이미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일부 여당정치인들까지 문창극 총리지명자에게 사퇴를 압박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정치권에 대한 비판은 물론이고, 박근혜 정부는 신임 총리 한 명 임명 못하는 무능력한 정부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였다.
이 사건에 대한 평가나 비판은 자신의 정치적 지향성이나 정파적 이익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인식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면 이 같은 현상은 왜 발생한 것인가? 그것은 본질적으로 KBS의 정치적 독립성 결여로 인해 KBS에 철저하게 착근되어 있는 정치지형화된 정치적 파행구조와 자사 이기주의가 결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한중일 관계에 대한 보도를 살펴보면,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도록 하는 데는 양국 언론의 경쟁적인 反日(반일)-反韓(반한) 보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우리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는 무조건적 반일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일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좋아할 나라는 중국과 북괴이고, 걱정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특히 우리 대한민국 정부도 언론의 감정적 반일보도, 사대주의적 친중보도에 의한 선동된 여론을 따라가 친중반일 노선을 거의 공식화했다. 그런데 만약 이게 친중반미 노선으로 돌변하는 날 대한민국은 동북아의 외톨이가 되어 중국과 북괴, 그리고 국내 종북종중세력의 연합전선에 농락당하고, 한미동맹은 균열되며, 급기야 우리 대한민국 안보가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뒤틀린 공정언론의 편견에 의한 선전선동으로 인한 저널리즘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와 같다. 따라서 뒤틀린 공정언론의 편견에 의한 선전선동을 의도적 편견이 없는 공정언론이 반드시 바로 잡아야 민주주의가 살아난다.
진실에 기초하지 않은 보도, 견제 받지 않은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凶器)이고, 개인의 인권, 법치주의는 설 곳이 없게 될 것이다. 이를 저지할 종국적인 책임은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애국시민들과 바른 보도에 최선을 다하는 공정언론에게 있다. 이런 역할에 우리 경상매일신문이 앞장서 줄 것을 부탁해 본다.
김영시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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