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55명의 후보자 가운데 30명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재보선 출마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최대 다섯 차례에 달하는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과 기록을 가진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과거 민주화 운동 과정 등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처벌을 받았다.
다만 일부 후보자들은 사기와 뇌물수수, 음주운전 등의 범죄 경력을 제출하기도 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송환기 새누리당 후보는 2009년 사기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고, 같은 지역에 출마한 양창석 무소속 후보는 1993년 뇌물수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추징금 처분이 내려졌다.
가장 많은 전과를 신고한 후보는 전남 나주시·화순군의 신정훈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배임 등으로 다섯 차례의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는 배임 등에 대해선 2013년 1월 형집행면제 특별복권됐다.
같은 지역의 강백수 무소속 후보는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네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경기도 김포에 출마한 이재포 무소속 후보는 2003~2010년 사이 무면허·음주운전으로 네 차례 적발됐다.
충남 서산시·태안군에서는 김제식 새누리당, 조한기 새정치연합, 박태권 무소속 후보 등 출마한 3명의 후보가 모두 음주운전 기록을 신고했다.
병역과 관련해선 병역 의무 대상자 46명의 후보 중 6명이 질병 등의 사유로 소집면제나 제2국민역 처분 등을 받아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7·30 재보선 55명 후보가 보유한 재산 평균은 11억702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에 출마한 이중효 새누리당 후보가 89억8916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경기도 김포에 출마한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는 60억7504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27세의 나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문정은 정의당 후보는 재산을 0원으로 신고했고, 재산을 마이너스로 신고한 후보들도 5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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