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 양강주자인 김무성, 서청원 의원(기호순)은 각자의 승리를 자신하면서 치열했던 한달여간의 당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김·서 의원은 출마 일성으로 내세웠던 `당청관계 재정립`에서부터 온도차를 보였고 선거 후반부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각종 이슈를 두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이제까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이 서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서 의원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아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정도로 안갯속이다. ◇“金, 대권 포기하라” vs “徐야말로 대통령 레임덕 부추겨” 김 의원과 서 의원은 이른바 `대권논란`을 두고 서로를 정면으로 비방하며 가장 뜨겁게 격돌했다. `사심없는 책임대표론`을 내세운 서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을 향해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며 김 의원에 `대권포기 선언`을 요구했다.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청와대와 각을 세워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에 빠지고, 당을 독선적으로 장악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런 무책임한 발언이 오히려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추긴다"며 "이런 정치공세야 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자 반드시 없어져야할 정치적폐"라고 맞받아쳤다. 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자신에게 밀리자 금도에 벗어나는 주장을 한다는 게 김 의원의 반박이다. 두 사람은 대권논란을 두고 지난 11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또다시 격하게 충돌했고,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30년 정치 선후배가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말이 나왔다. ◇“사심없는 책임대표” vs “할 말하는 대표” 김·서 의원은 6·4 지방선거 이후 앞다퉈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그 일성으로 "건강하고 긴장감있는 당청관계"를 내세웠다. 전임 지도부가 박근혜 정부 1년여 동안 제 할말을 못하고 청와대에 끌려다녔다는 지적에 대한 반사작용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강조점은 달랐다. 현역 최다선 의원(7선)인 서 의원은 "사심없는 희생·봉사"를 강조하면서 "대권의지가 있는 대표는 대통령과 충돌할 수밖에 없고, 결국 정권 재창출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같은 목표 하에서도 "박 대통령 임기 동안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는 기미가 나타났다"고 지적하는 등 `견제`에 방점을 찍었다. ◇D-1 徐·金 ‘화합’ 다짐…결과는 안갯속 김·서 의원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에는 이제까지 벌여온 격렬한 비방전을 의식한 듯 "화해와 협력"을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표가 되면 정치 입문시절 늘 함께하는 서청원 선배님과도 힘을 모으겠다"며 "입었던 상처를 모두 털어내고 포용하겠다"고 했다. 서 의원도 "선거 과정에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한일이 있다면 김 의원에게 미안하다"면서 "선의의 경쟁으로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제가 선배로서 울타리가 되고, 김 의원도 제가 대표가 되면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부·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자신이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과의 `친박연대` 등 조직력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확신하고 있다. 조직력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확신하고 있다. 전당대회 투표율이 통상 20~30%에 머무는 점을 감안할 때 대회 당일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이 현장에 나와 투표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당대회 당일인 14일에는 현장에서 대의원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70%와 여론조사 30% 비율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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