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영화 ‘거위의 꿈’ 프로젝트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진상규명에 기여하는 이성적 접근과 국민적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감성적 접근을 결합해 내년 4월 이전에 120분 분량의 영화를 제작·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참사를 빚어낸 사회적, 구조적 등 문제점을 짚음으로써 사고로 희생된 영혼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며 구조당국의 무능함에 대한 의문점들을 낱낱이 밝혀나가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이고 재발방지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추진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법안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은 “세월호 참사는 이제 86일째인데 벌써 우리들 마음 한 켠으로 밀려난 느낌이 든다”며 “우리 사회의 비겁함이 민낯으로 드러난 이 사고를 계기로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시대적 거울로 삼아보자는 취지가 영화에 담겨 있다”고 프로젝트 참여소감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 이전까지 영화제작을 마칠 계획이고 오는 10월 중 여러 집회에서 무료상영할 수 있는 30분 분량의 시범버전을 별도로 제작한다.
모금목표액은 4억원 이상이며 영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 3억원 정도를 영화제작비로 사용하고 1억원 정도는 영화 홍보, 배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10월10일까지 3개월간 펀드 모금과 기부금 모금 방식으로 모금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고 펀드의 경우 10만원, 기부금의 경우 1만원 등을 최소 참여금액으로 삼기로 했다.
펀드는 영화상영 2개월 후부터 상환하고 상환액은 원금에 2.5%의 연이자로 하되 총수입이 총지출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적절한 비율로 삭감해 상환한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및 프로그래머로 활동해온 임 감독은 KBS 5·18 20주년 특집 ‘광주항쟁 그 후 20년’ 등을 공동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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