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간) 치러질 브라질(FIFA랭킹 3위)과 독일(2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브라질과 독일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브라질은 상대 전적에서는 12승5무4패로 크게 앞서고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에서도 2-0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독일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할 4강전을 앞두고 악재가 겹쳤다. 가장 큰 악재는 주전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출전에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선두 그룹에 올라 있었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 출전했다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헤딩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부딪혀 쓰러졌고 정밀 검사 결과 척추 골절상으로 진단됐다. 수술을 요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4~6주 정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에서는 더 이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전망이다. 네이마르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로는 윌리안(첼시)과 베르나르드(샤흐타르)가 꼽히고 있다. 브라질은 주장 티아고 실바(파리 생제르맹)까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내세우지 못하게 됐다. 티아고 실바 대신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단테가 나설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실바에 밀려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해 실전 감각은 떨어지지만 독일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단테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관심사다.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는 독일은 8강전을 앞두고 감기 증상을 호소했던 선수들의 증상이 대부분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또 중앙 수비수 슈코드란 무스타피(삼프도리아)가 허벅지 근육 파열로 사실상 이번 월드컵에 더이상 출전할 수 없게 된 점은 아쉽지만 이에 비해 큰 부상을 입은 선수도 없다. 다만 16강전에서 알제리와 연장전을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8강전에서도 프랑스를 상대로 1-0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고 올라오는 등 불안한 모습이 보인다는 평이다. 한편 이번 월드컵은 골 라인 판독기와 베니싱 스프레이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음에도 매 경기마다 오심 논란도 끊이지 않았기에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브라질-독일전에 나설 주심은 수아레스의 핵이빨 만행을 놓쳐 논란이 됐던 마르코 로드리게스 주심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로드리게스 주심은 지난달 25일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수아레스가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무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 못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우루과이는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수아레스는 FIFA 징계위원회의 사후 징계절차를 통해 징계 조치를 받았으나 경기는 이미 끝난 뒤였다. 로드리게스 주심은 앞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칠레와 스페인(2-1 스페인 승)의 H조 조별리그 경기에 주심으로 나서 전반에는 지나치게 엄격한 모습을 보이다 후반 들어 극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를 망친 주범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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