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뽑힌 사실도 몰라’ 악영향 우려
내일 영남권 합동연설회 ‘승부 분수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당대회 선거인단 본인은 정작 뽑힌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전대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근 전당대회 대의원(9,351명), 책임당원 선거인(144, 114명), 일반당원 선거인(41,034명), 청년선거인(9,843명) 이상 20만4,342명의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6일 대전에서 충청ㆍ호남ㆍ제주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후보자 합동연설회 일정을 개시했다.
특히 후보자들은 9일 영남권 합동연설회(경산 실내체육관), 11일 수도권ㆍ강원권 합동연설회(성남 실내체육관), 14일 전당대회 등 총 3차례만의 정견발표 기회를 남겨놓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과열선거, 돈 선거 폐단을 막겠다는 취지로 합동연설 횟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청원, 김무성 양강 후보를 제외한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권역별 유권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면서 생생한 교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득표수단인 합동연설회가 줄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후보들은 합동연설회가 줄어든 만큼 8일(MBC)과 10일(SBS) 예정된 두 차례의 TV토론회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새누리당 내 최대 표밭임과 동시에 투표율이 60%에 이르는 등 참여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9일로 예정된 영남권합동연설회가 승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당대표 자리를 놓고 서청원, 김무성 양 후보 진영은 박근혜 마케팅과 함께 상호 비방전도 동시에 전개되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최고위원 3자리를 두고는 김을동 의원이 이미 여성몫 최고위원을 확보했고, 이인제 후보가 근소하게 3위를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김태호, 홍문종 두 후보가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막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류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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