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국영화들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들어가는 7월 말부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만들 대작 네 편이 쏟아진다. 현재 ‘트랜스포머4’,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앞 다투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이 기세를 저지하기 위해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명량’, ‘해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등 대작들이 연이어 출격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예정이다. 가장 먼저 오는 23일 선을 보이는 영화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군도’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 ‘비스티 보이즈’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가 다시 의기투합했다는 점과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강동원의 출연 소식만으로 기대를 높인다. 또 오는 30일, 1597년 임진왜란 6년에 단 12척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스크린 위에 옮긴 영화 ‘명량’이 관객들을 만난다.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인 ‘명량’은 이순신 역의 배우 최민식과 외군 장수 구루지마 역의 류승룡의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대결이 그려질 예정으로, 이미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올 여름 사극 대전 속 유일하게 홍일점으로 나선 배우 손예진 주연의 ‘해적’ 역시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작품이다. 오는 8월6일 개봉하는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개국 세력이 벌이는 격전을 담았다. ‘해적’의 메가폰을 잡은 이석훈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한국영화들과 경쟁하기 위해 ‘해적’을 만든 것은 아니다”며 “‘트랜스포머 : 사라진시대’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와 경쟁하고자 만들었다. 재미와 볼거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만들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8월16일 개봉하는 배우 김윤석과 박유천 주연의 영화 ‘해무’ 역시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6명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나섰고 ‘살인의 추억’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아 또 한 번 최고의 시너지를 과시할 예정이다.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준비를 끝낸 ‘군도’, ‘명량’, ‘해적’, ‘해무’. 과연 네 작품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외화 블록버스터들을 누르고 부진에 빠진 한국영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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