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회장단, 면죄부 움직임…회원들 ‘반발’
국제로타리클럽 경북 3630지구(이하 경북지구)가 전 총재의 공금 유용 두둔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사고 있다.
전 총재의 공금유용에 대해 일부 지역회장들의 구제움직임이 보이자 회원들이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임 총재들로부터 6000여만원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함께 경찰이 수사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회비 유용과 관련, 지난 4월 경북지구 신모(59ㆍ여) 전총재의 회비공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다.
신씨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경북지구에서 총재를 맡았다.
신씨가 1년동안 유용했다고 의심받는 금액은 무려 4260만원이다.
본인 자축연 행사비에 2570만원, 퇴직금 및 상여금을 포함한 인건비 700만원, 경북지구 보조금사업비 9 90만원 등이다.
특히 본인 자축연 행사비는 지난 해 6월30일 임기가 끝난 후인 7월 21일 지출돼 회원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심지어 신씨는 보조금 사업비를 지출하면서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아 공금유용 의혹을 받고있는 상태다.
공금유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장부에 기록한 총 인건비 6721만원 중 700여만원의 기록이 명확하지 않아 공금유용 의혹을 사기도 했다.
신씨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그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회원들의 지적이 거세지자 퇴임 10개월만인 지난 4월 25일 뒤늦게 공금유용 의혹 금액 4260만원을 36 30지구 계좌로 입금했다.
당시 신씨는 이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신씨는 당시 “회비 전용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기 때문에 유용 의혹 금액 전부를 경북지구에 보냈다”며 “본인으로 인해 봉사활동 단체인 국제로타리 클럽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근 경북지구 구미지역에서 신씨를 구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회원들이 강한 반발을 하고있다.
구미지역 회장단들은 지난 달 19일 ‘신 전총재 변제금에 대한 회장단 건의문’을 경북지구 총재에게 전했다.
내용에는 신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동시에 경북지구에 변제한 돈 4260만원을 신씨에게 되돌려 주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북지구 회원 A모씨는 “신 전총재의 부당 지출과 회비공금유용은 자신이 스스로 밝힌 바 있으며 경찰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지역 회원들이 신 전총재 구하기에 나선 것 같다”며 “현 집행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지구는 전임총재들로부터 돈을 받아 비자금 명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총재를 지낸 B모씨에 따르면 “경북지구는 현재 전 총재 4명으로부터 약 6200여만의 돈을 받아 비자금 형식으로 쓰고있다”며 “일부 몇몇의 총재단(회원)들이 괴문서를 보내 전임총재들로부터 돈을 뜯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돈을 내지않으면 총재단 고문회의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물론 회원자격박탈이라는 협박에 가까운 위협을 하고 있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냈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클럽 경북3630지구 회원수는 약 6500명이며 총재의 1년 집행 예산은 7억4000만원 정도다.
최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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