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기초생활수급자나 한 부모가정은 소외계층이다. 이들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일상의 먹을거리이다. 사람의 생활에서 먹을거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특히 아이들은 튼실하게 자라지 않는 쪽으로 가고 만다. 또한 어른들이라도 먹을거리에서 건강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이게 우리가 늘 말하는 복지이다. 복지 구현에서 우리가 바라는 대로 가지 못한다면 복지에 구멍이 생긴다. 이 같은 구멍을 막기 위한 조치로써 기초생활수급자나 한 부모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도시락은 정당한 자연영양소가 들어 있어야만 도시락 배달사업이 제대로 된다고 말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에서 복지구현이 되지 못한다면 되레 예산의 낭비에 그칠 수가 있다. 그러나 도시락이 일반가정에서 기피의 대상인 자연식품이 아닌 것을 날마다 배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이 있다면 포항시가 일찌감치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정반대도 가고 있는 형편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한 부모 가정들이 어느동주민센터로 부터 공급받는 도시락과 건식류가 부실하다는 여론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보건데 어느동뿐이겠는가 하는 의구심이다. 어느동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그렇다면 더욱 포항시가 나서 현재의 먹을거리 복지상황을 보고 새로운 대책을 내놔야 한다. 포항시가 지정한 모 푸드 업체는 모자 가정으로 배달하는 건식류에 참치와 라면, 아니면 햄과 라면, 더 나아가 초코파이와 라면 등이 ‘수개월 동안 변함없이’ 공급되었다. 똑같은 먹을거리에 싫증이 난다는 호사스런 불평이 결코 아니다. 복지가운데서 먹을거리가 최고의 복지라면 수개월 동안 변함이 없는 먹을거리가 복지라는 이름으로 배달이 된다면 복지는 하나의 허울에 지나지가 않는다.
또한 주말이면 배달되는 도시락에는 삐쩍 마른 멸치, 배추김치, 깍두기. 돼지볶음이 일상 메뉴이다. 어쩌다 돈가스가 배달된다.
북구 장성동의 어느 시민은 “일반 가정에서도 몸에 해롭다며 기피하는 라면과 참치를 푸드 업체에서 한두 가지만 고집하며 보내와 아이들이 먹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라면과 햄, 참치 등 가공 식품으로 인해 성인병 유발은 물론 비만의 원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시락 배달에서 복지 구현이 아닌 것이라고 해도 현재의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현재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투자이다. 미래투자가 바르게 가지 못한다면 미래 희망조차 없게 되는 쪽이 되고 만다. 희망조차도 없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 따라서 우리의 미래도 없게 된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
수개월 동안 똑같은 먹을거리에 질린 이들이 수차례에 걸쳐 어느동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제발 라면을 줄이는 대신 계절에 알맞은 과일 또는 김이라도 달라고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변화된 것이 없다”고 했다. “특히 주말마다 도착하는 도시락 역시 반찬이 똑같은 메뉴로 푸드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편한 것만 넣어 배달한다. 음식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북구 어느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여름방학 도시락이 들어가기 전 도시락을 받고 있는 세대들을 방문한 후 어떤 반찬을 희망하는지 물어 푸드 업체와 상의해 질 좋은 도시락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세대마다 찾아가면서 희망사항을 묻는 것은 인력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포항시가 지정한 푸드 업체에는 식단을 짜고 만드는 영양사나 조리사가 없는가.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어느동만 이 지경인가도 묻고 싶다. 포항시 전체가 이 모양으로 볼 수가 있다고 해도 포항시가 어떻게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할 것인가가 무척 궁금하다. 포항시의 복지 행정이 기껏 이것뿐인가. 포항시가 지금부터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이에 따른 대책도 내놔야 한다. 대책이 없는 복지가 어찌 복지이겠는가. 포항시의 발 빠른 대책을 거듭 촉구한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