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지자체든 시민들의 행복 성공을 추구한다. 그러나 추구한다고 해서 모든 지자체가 성공을 거두는 것이 아니다. 성공을 하려면 과거에서 교훈을 배워 현재 행정에 접목하고 나아가 미래까지를 톺아보면서 행정을 펼쳐야 한다. 이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활짝 열린다. 비록 지금은 잘 산다고 해서 반드시 미래가 보장이 되는 것도 아니다. 보장은 현재의 행정에서 시민들이 지금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보다 잘 살펴야 한다.
지난 1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을 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위 같은 것이 바로 가고 있다는 것을 53만 명의 포항시민들이 체감했다. 포항시민들이 체감했다는 것은 이강덕 시장의 취임식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참으로 뜻이 있는 자리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공식적인 취임도 하기 전인 이른 새벽 5시30분 환경미화원복지회관을 방문했다. 이것만해도 우리들에게 희망을 보게 하기에 충분했다. 환경미화원은 일반서민들의 대표성을 띄고 있다고 본다. 이 같은 대표성에서 앞으로 이강덕 시장의 행정 행보가 어디로 가는가하는 방향성을 보기에 충분하다. 이어 죽도어시장에서 경매를 직접 진행했다. 포항시가 바다도시이기에 어시장의 경매가 발전된 지역이다. 이강덕 시장의 직접 경매를 했다는 것도 위와 마찬가지이다. 그다음에 충혼탑을 참배한 이강덕 시장은 시청으로 출근하여 사무인수인계식과 간부공무원 상견례를 마쳤다. 오전 10시 30분 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시민과 공무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져, ‘포항시의 성공시대’의 서막을 활짝 열어젖혔다. 취임식은 민선6기 비전 설명에서부터 취임선서와 취임사, 대통령 취임 축하메시지 낭독, 시민들의 영상메시지 상영, 시민소통 약속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이강덕 시장은 취임식장의 맨 앞자리가 아닌 중간 자리에 앉았다.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취임식을 가졌다. 맨 앞자리가 아닌 중간에 앉았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상징성을 띄고 있다. 이 같은 상징성을 두고 말을 한다면 시정도 나 홀로 맨 앞에서 이끌겠다는 것이 아니고 시민들의 여론을 보다 잘 살피겠다는 이강덕 시장의 행정 철학의 행동 표출이다. 이것만으로도 포항시의 미래까지 엿볼 수가 있다.
이강덕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시정은 지역경제의 활력 찾기와 일자리 창출이다. 기업과 근로자의 고충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살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근로자, 시민과 기업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문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새로운 포항의 시대를 열어갈 신성장 동력은 협력과 융합, 서로간의 연계를 통해 찾아야 한다. 포항의 탁월한 환경과 시민의 잠재력, 세계 수준의 첨단과학 인프라와 연구역량, 그리고 포스코의 기술력과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미래의 먹을거리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문화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도시공간도 조화로워야 한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한 도심의 유기적인 개발을 통해 친환경, 친인간적인 도시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강덕 시장은 2,000여 포항시 공직자에게 시간과 공간적 시야를 넓게 갖고 10년, 20년 후에 우리 시민들과 후배 공직자들에게 어떤 포항시와 시정을 물려줄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시정을 펼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위 같은 취임사를 묶어 말한다면 53만 명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공식적인 취임식은 의례적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강덕 시장은 의례적인 아닌 시민들의 한 가운데서 소통, 화합,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 시민과의 협력, 상생문화 등을 강조함으로써 ‘시민시장’임을 자처(自處)했다. 이를 볼 때에 앞으로 시장실의 문은 시민들을 향해 활짝 열려 있을 것이다. 열린 시정이다. 열린 시정은 여론 짚기이다. 이강덕 시장이 포항시의 미래이다. 지방자치의 소중한 가치의 구현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안았다. 시민들의 기대감을 부디 이강덕 시장이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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