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노승이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찾아 조용히 2억여원을 기부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익명의 노승은 지난달 25일 오전 9시 30분께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금부서를 찾아 2억여원 전달했다. 노승은 기금 전달과정에서 “부처님의 학교 경주캠퍼스가 맞냐”며 “얼마 안되는 금액이라 미안하다”는 등의 말을 했다. 절도 없고 법명도 없다며 한사코 본인을 밝히길 꺼린 노승은 “수도권에 분교를 설립한 여타 대학과 달리 경주에 캠퍼스를 설립한 동국대의 발전과 나라를 빛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써 달라”고 말하는 등 조용한 기부를 원했다. 기부자에 대한 감사 선물과 기념사진 촬영도 일체 거절한 노승은 “가지고 있는 글씨와 액자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에 기증하러 다시 오겠다”는 말만 남긴채 홀연히 학교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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