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저강도 도발에 나서고 있는 의도가 주목된다.
29일 새벽시간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기습발사라는 점에서 통상적 훈련이라기 보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날 새벽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미사일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이같은 저강도 도발의 배경은 발사 시점과 맞물린 경우가 많은데 이번의 경우 시 주석 방한에 대한 불만 표시의 목적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한 뒤 북한보다 남한을 먼저 찾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시 주석의 방한 자체가 북한에는 강한 압박이 될 것이란 게 외교가의 평가다.
실제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집권 3년차가 되도록 김 제1비서는 전통적 `혈맹국`이었던 중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시 주석의 선(先) 남한 방문이 북한 입장에서 달가울 리 없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대외적인 측면에선 시 주석의 방한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시 주석 방한 전후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측면이 짙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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