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화재가 발생한 용흥동 탑산 일원에 산림복원을 위해 포항시가 각종 묘목을 심었지만 올해 예산 1천9백만원을 투입, 넝쿨 및 잡초 제거를 한답시고 잘 자라고 있는 잡목을 닥치는 대로 제거해 오히려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이곳 용흥동 탑산은 지난해 3월9일에 발생한 산불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노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또 주택 52동과 상가 1동, 아파트 1채, 창고 2개동도 소실됐으며 주민 1500여명이 한때 대피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는 47세대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로 인한 검은 연기가 포항시내를 뒤덮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산불은 용흥동에서 1㎞가량 떨어진 우현동 포항여중 뒷산까지 번졌다.
이러한 현장에 포항시가 산림복구를 위해 편백, 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덕수공원, 사격장, 중앙동 일원에 심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동안 적절한 비와 고른 일기 탓에 화재가운데서 살아난 잡목들이 불탄 산을 푸르게 덮은 상태였다.
북구 중앙동 김두하씨(67)는 “비록 산불은 났지만 그동안 성장한 잡목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싱그러웠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인부들이 잡목을 베어 보기가 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북구청 산림과는 “산림복구에서 조림해놓은 조림 수종을 보호하기 위해 18㏊ 용흥산 80번지 등지에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 조림가꾸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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