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식물들을 상세히 표기한
‘독도 식생지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2010년 독도지도를 만든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가 최근 편찬한 이 지도는 독도에 서식하는 식물의 분포도가 자세히 담겨 있다.
색깔과 문양으로 왕해국, 변행초, 땅채송화, 왕호장근, 갯제비쑥, 취명아주, 참나리, 박주가리, 사철나무, 섬괴불나무, 돌피, 물피, 개밀, 억새, 도깨비고비, 까마중 등 독도에 자라는 식물들의 분포와 자생지들을 그대로 표시한 것이다.
어디에 해국 군락이 있고 땅채송화가 자라며 벼랑에 붙은 사철나무의 위치를 일일이 찾아 표기했다. 독도의 식생에 대한 자료가 이렇게 지도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뒷면에는 독도에서 촬영한 식물 사진을 담은 이 지도는 독도의 식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독도수호대 등 독도관련 시민단체들은 비록 낱장 지도지만 최초의 독도 식생지도가 나왔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이를 통해 독도를 찾는 사람들도 독도의 식생이나 지형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지도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 좀 더 정확한 독도의 식생과 자원 조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립 대표는 “이번에 나온 독도 식생지도는 독도 주민인 김성도부부에게 기증해 독도에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10년간 독도를 오가며 식생지도를 펴냈지만 앞으로 추가 보완을 통해 완벽한 식생지도로 꾸밀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영삼기자
cys@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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