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24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ㆍ독도해양연구기지로부터 ‘울릉특산 수산품종 양식생산을 위한 기본구성 연구용역’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수일 군수, 황병근 기획실장 등 관계자들과 연구를 수행한 울릉도ㆍ독도 해양연구기지 김종만, 김윤배, 윤성진 박사가 참석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울릉도의 주요한 특산 수산품종인 홍합 및 따개비(삿갓조개)가 무분별한 남획 및 갯녹음 등으로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자 자원 회복을 위한 시험양식을 추진해오고 있다.
삿갓조개는 울릉도의 특산 음식 중 하나인 따개비 칼국수, 홍합은 홍합밥의 주재료이다.
울릉도ㆍ독도해양연구기지는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울릉도 죽도 및 공암 해역에서 홍합 및 따개비 샘플을 채취해 산란시기를 분석하고 시험 종묘생산 등을 시도해 왔다.
홍합의 경우 국내·외에 양식기술이 널리 알려져 왔지만 특히 삿갓조개의 경우 울릉군이 국내 최초로 양식화를 시도하고 있다.
홍합의 산란시기를 분석한 결과 울릉도에서는 남해안 보다 1~2개월 늦은 4~5월 사이, 따개비는 8~10월 사이에 주로 산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식학회장을 역임한 김종만 울릉도ㆍ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울릉도 수산물의 자원회복을 위해 홍합의 경우 4~5월에, 진주배말의 경우 8~10월에 어획을 금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릉도에서도 홍합은 산란시기에 자연채묘 및 수온자극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삿갓조개는 예비 실험을 통해 산란 유도 가능성이 드러났다.
울릉군은 앞으로 북면 현포마을에 설치한 어패류 육성장을 통해 수산품종 자원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 10일 울릉도ㆍ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조영현 해조류 연구소장 등 국내 해양수산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울릉 수산양식 및 해조류 자원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는 독특한 환경특성을 갖고 있어 울릉도에 맞는 해양수산자원 회복방안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잡는 어업에서 탈피해 울릉도 특성에 맞는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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