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사레 프란델리부터 알베르토 자케로니까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의 쓴잔을 마신 사령탑들이 줄줄이 감독직을 내려놓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G조와 H조를 제외한 나머지 6개조가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12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국가는 `축제`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들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몇몇 감독들은 탈락이 확정되자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스스로 사퇴하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옷을 벗은` 감독은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다.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 잉글랜드,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D조`에 편성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약체`로 여겨지던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우루과이에게도 져 결국 `죽음의 조`의 희생양이 됐다.
26일에는 이번 대회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사령탑들이 잇달아 사퇴를 결정했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C조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각각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케이로스가 이끈 이란은 이 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이란은 1무 2패로 F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25일 콜롬비아와의 C조 최종전에서 대패하며 탈락이 확정된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도 이날 사퇴를 결정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 나는 이 자리를 떠나야 한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일본과 같은 C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코트디부아르의 사브리 라무쉬 감독도 전날 사임을 결정하는 등 이번 월드컵을 통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은 벌써 4명이나 된다.
27일 새벽에 열리는 G조와 H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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