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를 내 차처럼 이용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서장 류수열)는 지난해 119구급신고건수가 무려 9,779건으로 이송한 환자 수는 6,704명이다.
이중 비응급환자는 2,453명으로 전체이용자의 36%에 달한다.
주목할 부분은 전체 이용자의 434명(6.28%)이 정기적인 외래 예약환자였다.
실제로 지난 한해 포항시 거주자 김모씨(여ㆍ70)는 단순 혈액투석을 위해 119구급대를 연간130회 이용, 주3회 정기적으로 이송을 요청했다.
긴급을 요하는 구급대의 특성상 일단 현장으로 출동해야하기 때문에 상습이용자임을 알면서도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 한명의 생명을 살리기위해 뛰어다니는 구조대원들은 "119구급차를 내차처럼 이용하는 비응급환자들 때문에 1분1초가 시급한 중요한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놓쳐 소생할 수 없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말을 전했다.
포항남부소방서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치통, 감기, 타박상, 주취자, 검진 또는 입원목적의 만성질환자등의 경우 구조구급 이송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며 "시민스스로가 인식하고 결국 본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책임을 갖고 내 가족이 언제든 응급상황에서 구급대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비응급 상황에서는 이용을 자제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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